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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페더러, 4년만에 조코비치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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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파이널스 2대0 승리 4강행… 서브 에이스만 12개 펄펄 날아

나달, 연말 세계 1위… 통산 5번째

조선일보

포효하는 로저 페더러. /AP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38·스위스·세계 3위)의 승리가 라파엘 나달(33·스페인·1위)에겐 통산 5번째 연말 세계랭킹 1위 등극 선물이 됐다.

페더러는 15일 영국 런던 오투아레나에서 열린 2019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ATP파이널스(왕중왕 결정전) 조별리그 3차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2위)를 2대0(6-4 6-3)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올해 윔블던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게 우승을 내주는 등 지난 4년간 벌인 4차례 대결에서 내리 패했지만,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페더러는 대회 첫 경기에서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5위)에게 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조코비치를 만나서는 펄펄 날았다. 상대 코트 중앙의 'T존'을 집중 공략한 서브가 주효했다. 역사상 서브 리턴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조코비치에게 서브 에이스 12개를 뽑아냈다. 조코비치의 첫 번째 서브 리턴 확률은 36%에 불과했다.

페더러 덕분에 나달은 통산 5번째(2008·2010·2013·2017·2019)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했다. 연말 1위 기록은 피트 샘프러스(은퇴)가 6차례로 가장 많고 나달과 페더러, 조코비치, 지미 코너스(은퇴)가 5회로 공동 2위다.

올해 나달(프랑스오픈·US오픈)과 조코비치(호주오픈·윔블던)는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양분하며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조코비치는 ATP파이널스 결승에 오르면 나달을 추월할 수 있었지만, 페더러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올 시즌을 2위로 마쳤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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