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데뷔한 친구들, 데뷔 못 한 친구들 모두 피해자다. 시청자도 피해자이기 때문에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케이블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던 연습생 김남형이 최근 불거진 조작 사태에 대해 한 말이다.
김남형은 21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이번 사건이 터졌을 때 막 놀라지는 않았다”며 “대부분의 연습생은 다 느끼고 있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함께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정동수도 “‘프로듀스101’ 출신이란 사실이 먹칠이 된 느낌이어서 속상했다”며 “36등으로, 한 등수 차이로 떨어져 울면서 끝났고 가족들도 울었는데 그게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했던 일본인 연습생 니와 시오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작 정황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니와 시오리는 그 증거로 “‘픽미’를 처음 들었을 때 일부 소속사 연습생들은 이미 곡과 춤을 완벽하게 연습해왔었다”고 밝히며 “나 같은 연습생이 대부분이었고, 연습생들의 잘못은 없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특정 연습생을 지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에 니와 시오리는 “단지 제작자와 기획사 사람들이 거래를 한 것 뿐이고 연습생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휘둘렸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데뷔조 아이들도 똑같이 힘들어했고, 연습생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에 출연한 연습생은 조작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었지만, ‘연습생과 데뷔조 모두 피해자’라는 의견은 동일했다.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논란은 지난 7월부터 제기됐다.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 ‘프로듀스X101’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일부 제작진과 관계자들이 사기 및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안준영 PD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프로듀스’ 시즌3, 시즌4에 대한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경찰이 시즌1, 시즌2에서도 방송 내용과 시청자 투표 데이터에 차이가 있음을 파악하자 안준영 PD는 결국 시즌1, 시즌2의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했다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시즌3의 데뷔조 아이즈원, 시즌4의 데뷔조 엑스원은 현재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아이즈원은 11월 11일 컴백 예정이었으나, 앨범 발매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엑스원은 지난 8월 데뷔했으나, 조작 의혹이 드러난 이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Mnet 측은 지난 15일 엑스원과 긴급 회동을 가졌던 것에 대해 “그룹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라며 “엑스원 활동 여부는 멤버들 및 각 소속사, 관계자와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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