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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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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의 맛 보여준 현대캐피탈, 다우디까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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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계양 최원영 기자] 현대캐피탈표 서브의 맛은 무척 매웠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를 치렀다.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7-25)으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전까지 9승2패 승점 24점으로 남자부 1위를 달렸다. 최근 7연승으로 기세가 높았고 2라운드 전승까지 눈앞에 뒀다.

난적을 만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서브’ 작전을 펼쳤다. 날카로운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상대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세트플레이를 방해하고자 했다. 주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에게 가는 공이 불안해지면 비예나의 공격성공률도 자연스레 낮아질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최 감독은 “비예나는 정상적으로 공격할 때보다 하이볼 상황에서 공격성공률이 15% 정도 떨어진다. 어느 팀,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라며 “상대가 이단 공격을 시도할 때 우리 센터들이 블로킹으로 잘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 우선 서브부터 잘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1세트부터 최 감독의 작전을 훌륭히 수행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대 레프트 곽승석을 괴롭혔다. 끈질긴 목적타 서브로 물고 늘어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 리시브 효율 22.22%로 현대캐피탈의 52.63%보다 한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곽승석이 효율 18.18%, 정지석이 33.33%로 함께 고전했다.

2세트에도 서브로 승기를 가져왔다. 센터 신영석이 강약 조절을 통해 8연속 서브를 성공적으로 넣었다. 서브에이스 2개도 수확했다. 한 점 차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16-10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뒤집었다. 2세트 리시브 효율에서도 53.33%로 대한항공의 26.09%를 압도했다.

아쉬웠던 다우디의 서브도 훨씬 좋아졌다. 그는 임동규 코치와 함께 서브를 바꾸기 위해 야간훈련까지 병행 중이다. 안정적으로, 범실을 줄이면서도 날카롭게 넣는 연습을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다우디가 높은 타점을 활용해 25득점(공격성공률 68.75%)을 터트렸다. 전광인이 14득점(공격성공률 52.94%)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광인은 남자부 통산 5호, 국내선수 3호로 서브 기준기록 200개를 달성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계양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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