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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부산]48시간과 10㎏…정찬성, ‘좀비 모드’ 스위치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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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이 ‘좀비 모드’ 스위치를 눌렀다.

정찬성은 21일 오후 4시부터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부산(이하 UFC 부산)’ 페더급 메인이벤트에 출전한다. 상대는 프랭키 에드가(미국)다. 당초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맞상대였는데 대회를 얼마 앞두고 부상을 당하며 주최 측이 상대를 변경했다.

대회에 맞춰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던 정찬성은 이전부터 “이틀에 감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체중을 서서히 깎아 대회 전 계체 행사에 맞추기보다 계체 행사를 며칠 앞두고 단기간에 급겹한 감량을 하겠단 의미였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감량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식단을 조절하면서 이틀 사이에 체내의 수분까지 관리해야 하는 일이다. 사실상 자기 자신과의 승부, 경기에 앞서 한계를 한 번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찬성은 무리 없이 해냈다. 2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계체 행사에서 146파운드를 기록했다. 페더급 한계 체중은 145파우드인데 타이틀전이 아닐 경우 오차를 감안해 추가 1파운드까지 허용된다. 파이터 생활을 하는 동안 계체행사마다 항상 통과하고 두 팔을 들어 올리는 모습 그대로였다.

이틀 만에 감량한 10㎏는 경기력에도 큰 문제가 없다. 보통 선수들은 계체 행사를 마친 뒤 다시 수분을 보충하고 음식을 섭취한다. 하루 사이에 몸무게가 어느 정도 돌아온다. 정찬성도 그런 점을 고려해 단기간 감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펀치를 수차례 얼굴에 맞고도 일어나고 전진하는 정찬성의 ‘좀비 모드’는 ‘작동’ 상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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