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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태극낭자 올림픽 티켓 경쟁… LPGA 개막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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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우승자 26명 초청 대회 16일 티오프 / 세계랭킹 15위 內 들어야 도쿄行 / 국가당 최대 4명까지만 출전권 / 랭킹 16위 박인비 남다른 각오 / 4년 만에 1월대회 출격 ‘잰걸음’ / 김세영 2연속 올림픽 출전 노려 / 지은희·전인지 등 6명 우승 도전

세계일보

박인비(왼쪽부터), 김세영, 전인지, 지은희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팬투표로 뽑은 ‘2010년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그 좋은 기분을 가지고 2020년 또 하나의 큰 꿈을 꾸고 있다. 바로 올림픽 2연패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골프 유일의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을 때의 행복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박인비가 이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바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파71·6645야드)에서 티오프하는 2020시즌 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에 출격한다. 최근 들어 2월 말에나 시즌 첫 대회에 나섰던 그가 시즌 개막전에 출격하는 것은 4년 만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다. 도쿄에 가기 위해서는 6월 말까지 세계랭킹이 15위 안에 들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한 국가당 최대 4명까지만 출전권을 주기에 국내 선수들 간의 경쟁에서도 4위에 들어야 한다. 현재 세계랭킹 15위 안에 든 한국 선수는 1∼2위인 고진영(25)과 박성현(27·솔레어)을 필두로 5위 김세영(27·미래에셋), 7위 이정은(24·대방건설), 13위 김효주(25·롯데) 등 무려 5명이나 된다. 이들 5명과 더불어 현재 16위인 박인비까지 모두 6명이 4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여야 한다. 올 시즌 투어 34개 대회 중 메이저대회 3개를 포함해 20개 대회가 6월까지 치러지는데 이번 대회가 바로 도쿄행 티켓 전쟁의 시작인 셈이다.

이들 6명의 경쟁자 가운데 박인비와 김세영 둘만이 먼저 개막전부터 나서 올림픽을 향해 일찌감치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최근 2년간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 26명만이 출격한다. 박인비와 더불어 역시 리우 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을 노리는 김세영은 지난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투어 2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그래도 올림픽 티켓 경쟁에서 가장 뒤처진 박인비의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박인비는 15일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4년 전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제가 메이저대회 우승했을 때보다 훨씬 많았다”면서 “리우 대회 전에는 올림픽이 어느 정도 가치를 지니는지 몰랐지만 경험해 보고 나니 그 위력을 실감했다”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더군다나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승을 거둔 후 LPGA 투어 우승이 없다는 점도 박인비의 의욕을 자극한다. 두 선수 외에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지은희(34·한화큐셀)와 전인지(26·KB금융그룹), 허미정(31·대방건설),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까지 총 6명의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 대회는 LPGA 투어 선수와 유명 인사가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인비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 리처드 덴트, 아마추어 마크 캔틴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세영은 메이저리그에서 명투수로 이름을 날린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과 한 조로 1라운드를 치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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