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11월 6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골프장에서 총상금 10억원 규모의 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막판 조율중이다. 이 기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과 기간이 겹친다. 따라서 부산에서 BMW레이디스챔피언십과 대만에서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대회를 마친 해외파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
원만히 막판 조율이 이뤄지면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KLPGA투어 2개 대회를 열게 된다. 오는 9월 24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에서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을 개최한 뒤 45일만에 추가로 해외에서 다른 대회를 치르는 것이다.
KLPGA로서는 지난해 말 베트남에서 개최한 효성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오는 3월 대만에서 대만여자오픈을 열게 되며 7월 중국 웨이하이에서 아시아나항공오픈을, 그리고 11월에 싱가포르에서 4번째 대회를 치르게 된다. 글로벌 넘버원 투어로 발전하겠다는 KLPGA로서는 해외무대 확대를 위한 큰 성과일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남자 대회로는 지난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을 신설한데 이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을 창설했다. 올해 개최하면 3년 연속 국내 투어의 골프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07~2008년 2년간 아시안투어 대회로 하나은행 베트남 마스터스를 총상금 50만 달러 규모로 두 번 개최한 적이 있다. 11월 싱가포르에서 열게 될 KLPGA투어 역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의 골프 관계자들을 초빙해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sia Golf Leaders Forum)’을 개최하고 아시아골프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와 같이 아시아권 주요 협회들과 함께 아시아 골프의 세계 도약을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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