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대 대회 하나금융챔피언십에서 장하나가 첫 우승을 거뒀다.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오는 11월 하나금융싱가포르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을 확정했다.
KLPGA는 28일 싱가포르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고 KLPGA와 싱가포르골프협회(이하 SGA)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를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라운드에 걸쳐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의 템피니스 코스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96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KLPGA에서는 72명의 최정예 선수들이 대회 첫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며, SGA에서는 21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나머지 세 자리는 스폰서의 추천을 받은 선수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KLPGA는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베트남, 대만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영역을 넓히며 ‘아시아 골프 허브’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아시아 골프에 새로운 기류를 만들어 세계 골프의 중심을 아시아로 옮겨오는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함께 내비쳤다.
이로써 KLPGA의 정규투어는 총 31개 대회, 총상금 270억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내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을 비롯해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S오일챔피언십이 총상금 1억 원을 증액했고,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도 1억 원을 증액하며 총상금을 7억 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기록하게 되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은 2억 원을 올려 총상금 8억 원의 대회로 치른다.
이 기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과 기간이 겹친다. 따라서 부산에서 BMW레이디스챔피언십과 대만에서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대회를 마친 해외파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
올해 KLPGA는 신설 대회를 포함해 31개의 대회를 치른다. 상금 단위는 억원. 대만여자오픈과 BMW레이디스는 달러로 총 280만 달러. |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KLPGA투어 2개 대회를 열게 된다. 오는 9월 24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에서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을 개최한 뒤 45일만에 추가로 해외에서 다른 대회를 치르는 것이다.
KLPGA로서는 지난해 말 베트남에서 개최한 효성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오는 3월 대만에서 대만여자오픈을 열게 되며 7월 중국 웨이하이에서 아시아나항공오픈을, 그리고 11월에 싱가포르에서 4번째 대회를 치르게 된다. 글로벌 넘버원 투어로 발전하겠다는 KLPGA로서는 해외무대 확대를 위한 큰 성과일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남자 대회로는 지난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을 신설한데 이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을 창설했다. 올해 개최하면 3년 연속 국내 투어의 골프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07~2008년 2년간 아시안투어 대회로 하나은행 베트남 마스터스를 총상금 50만 달러 규모로 두 번 개최한 적이 있다. 11월 싱가포르에서 열게 될 KLPGA투어 역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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