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이클 유망주 엄세범(19)이 태국 전지훈련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대한자전거연맹은 엄세범이 지난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 중 내리막 커브 길에서 반대편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채 달려오던 현지인 차량과 부딪힌 뒤 구급차로 이동 중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태국 전지훈련 중에 사고로 숨진 사이클 유망주 엄세범. 사진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주니어트랙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단체추발에서 우승한 뒤 기념사진을 찍던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재 태국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목격자가 없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엄세영은 홀로 독주 중이었다. 팀 차량이 엄세범을 뒤따르고 있었지만 하필 굴곡이 심한 내리막 사각지대를 달리던 중이어서 사고 장면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충북체고를 다닌 엄세범은 올해 1월 2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입단한 뒤 전지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엄세범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 사이클 트랙 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한국 사이클 기대주다.

이 대회 단체추발에서 최우림·박영균·윤재빈·김종우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예선에서는 4㎞를 4분 8초 572에 달리며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세웠다. 개인추발에서도 결승에서 3㎞ 3분 17초 539로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엄세범은 지난해 각종 국내 대회에서도 남자 고등부 개인추발 우승을 휩쓸었다. 2019년 대한자전거연맹 사이클 대상 남자고등부 최우수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다음 달 17일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