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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경향신문 '해외축구 돋보기'

[해외축구 돋보기]네이마르 빈자리에 데려온 뎀벨레는 오늘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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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9차례 부상 대표적 ‘유리몸’

리그·챔스 66경기 중 60경기 결장

또 햄스트링 파열, 속터지는 바르샤

경향신문

zerozero 트위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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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은 날씨 뉴스에서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바르셀로나 팬들에겐 흐린 날씨 뉴스처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우스만 뎀벨레의 부상 소식이다. 뎀벨레는 축구에서 대표적인 ‘유리몸’으로 유명하다. 레알 마드리드에 베일이 있다면 바르셀로나엔 뎀벨레가 있다.

뎀벨레가 자신의 부상 이력에 또 하나를 추가했다. 바르셀로나는 5일 뎀벨레가 오른쪽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뎀벨레는 지난해 11월에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1월28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탈이 난 것이다. 뎀벨레는 지난 3일 훈련 중 불편함을 호소했다.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카는 “뎀벨레의 시즌이 끝났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017년 여름 뎀벨레를 영입했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네이마르 대체자로 선택한 게 뎀벨레였다. 기본 이적료만 1억500만 유로(약 1373억원)로 당시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거액을 투자했다. 사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궤멸시킬 수 있는 그의 재능만 놓고 보면 ‘제2의 네이마르’를 꿈꾸는 것도 지나친 기대는 아니었다. 그러나 뎀벨레는 두 걸음 앞으로 나가는가 싶으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잦은 부상이 그의 발전을 막았다. 절뚝거리고, 쓰러지고, 찡그린 얼굴이 그의 이미지가 됐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 3시즌 동안 부상으로 쓰러진 것만 9차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66경기를 뛰었는데 결장 경기 수도 무려 60경기에 달한다. 1373억원 넘게 주고 영입한 선수가 절반은 부상으로 뛰지도 못한 셈이다. 뎀벨레의 주된 부상 부위는 햄스트링이다. 이는 폭발적인 가속이나 순간적인 방향전환으로 수비를 돌파해 나가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이번 부상은 특히 바르셀로나에 치명적이다. 이미 수아레스가 무릎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뎀벨레마저 쓰러지면서 현재 바르셀로나 공격진은 메시와 그리에즈만, 그리고 18살의 안수 파티만 남았다.

악동으로 유명한 발로텔리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뛸 때 “왜 늘 나만 갖고 그래”라는 글을 속옷에 써 골 세리머니 때 공개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 팬들 심정도 비슷할 것 같다. “왜 뎀벨레만 늘 부상이야.”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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