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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인센티브 적용, 삼성-구자욱 연봉 갈등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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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 구자욱 /jpnews@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구자욱(27)이 연봉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인센티브 적용이 절충안이 될 수 있을까.

구자욱은 지난 시즌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7리(475타수 127안타) 15홈런 71타점 66득점을 기록했다. 1군 데뷔 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처음으로 쉼표를 찍었다.

삼성은 구자욱을 연봉 삭감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 연봉보다 4000만 원 깎인 2억6000만 원을 제시했다. 이에 구자욱은 구단의 제시안을 거부했다. 구단은 1차 제시안보다 1000만 원 인상된 수정안을 내밀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구단 측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구자욱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고 1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잔류조 선수들과 훈련 중이다. 3일 구단 관계자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현재로선 이렇다 할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구자욱은 그동안 주축 선수로서 제 몫을 해왔고 1군 데뷔 후 연봉 협상할 때마다 구단 제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부분을 고려해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구단 측은 구자욱의 최종 제시 조건에서 바뀌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른바 '버티면 올려준다'는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고 했다.

여전히 어느 한쪽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연봉 협상 난항이 계속되면서 감정싸움으로 변질되는 분위기.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다. 인센티브 적용이 양측을 고려한 절충안이 될 수 있다.

대개 인센티브에는 타율,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등 일정한 기준이 설정되게 마련이다. 선수에게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구단에는 위험 부담을 줄여주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선수가 인센티브를 충족시킬 만큼 좋은 성적을 낸다면 구단 입장에서 성적에 호응하는 비용을 지불하기에 서로 윈윈이다.

삼성과 구자욱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한 솔로몬의 지혜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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