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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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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NBA·마이너리거 등 코로나19 확진 선수들 점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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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 전문가들은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온 이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그래서 운동으로 다져진 프로선수들에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프로선수들도 코로나19의 팬데믹 태풍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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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럽의 프로축구 선수들이 집단감염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발렌시아가 전체 선수단의 약 35%가 감염돼 충격을 준데 이어 RCD 에스파뇰도 18일 “1군 선수와 기술 스태프 등 6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에스파뇰은 중국의 기대주 우레이가 뛰고 있는 팀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도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26)에 이어 미드필더 블레즈 마투이디(33)도 확진자가 됐다. 그래도 지난 13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프랑스 리그2 트루아 소속 석현준(29)은 현재 열이 내리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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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를 중심으로 북미에서도 확진자 선수들이 늘어가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 케빈 듀랜트(32)를 포함해 브루클린 네츠 선수 4명이 18일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팀닥터의 관리 아래 격리됐다. 이로써 NBA에서는 뤼디 고베르, 도너번 미첼(이상 유타 재즈), 크리스티안 우드(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 이어 모두 7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거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거 2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양키스는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 16일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를 폐쇄하고 모든 양키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자가격리 시켰지만 확산을 막지 못해 앞으로 양키스 마이너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평소 운동량이 많고 건장한 체격을 유지하고 있는 프로선수들의 집단감염과 확진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강도 높은 운동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강호 첼시의 전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는 “ 체력소모가 심한 운동을 마친 직후에는 회복시기까지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프로선수들이 감염 예방에 더욱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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