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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그래도 개막은 온다] "올해는 기필코 5강" KT '불펜풍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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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주권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 시즌 5할 승률의 원동력이 마운드에서 나왔듯, 올시즌 KT의 가장 큰 원동력도 마운드에서 나온다. 지난 시즌 투수들의 역할 정립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각자 역할을 부여받은 투수들이 꽃을 피워야할 시기다. 어떤 투수가 필승조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갭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분위기도 좋다.

100% 확정은 아니지만 올시즌 KT의 필승조는 주권, 김재윤, 이보근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주권과 김재윤은 마무리 투수 경험까지 있을 정도로 검증된 자원이고, 2차 드래프트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보근도 체중을 감량하며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캠프에서의 만족도도 높았다. 여기에 하준호, 정성곤, 김민수 등 기량이 좋은 투수들도 대기하고 있다. 누굴 넣어야 할지 고민을 해야할 정도다. 이 감독이 캠프 종료 후 “주전과 백업 간의 격차를 줄인 게 소득”이라고 말한 건 립서비스가 아니다. 주권도 “올해 전력이 좋아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게 사실”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좋은 자원이 많다보니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있다.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어 사실상 필승조와 추격조, 패전조 간 갭이 크게 나지 않는다. 필승조 투수의 컨디션이 저하됐을 때 컨디션 좋은 다른 투수로 대체하고 휴식과 여유를 보장해줄 수 있다. KT 마운드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분위기가 상승 곡선을 타고 있기에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진다면 더 큰 심리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전력의 핵심이라고 평가받는 마운드에서 부진이 이어진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시즌 개막이 언제될지 알 수 없기에 컨디션 유지에 힘써야 한다. 이 감독은 “청백전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면서 투구수와 이닝수를 점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기 위해 적절한 휴식과 관리는 필수다. 불펜 자원이 많기에 보다 유연한 투수 운용의 묘가 발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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