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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도쿄올림픽 개막 내년 7월 23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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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이번주에 결론 낼 듯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막은 2021년 7월이 유력하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 NHK, 미국 뉴욕 타임스 등이 전했다.

일본 매체들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2021년 7월 개최 방안을 놓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최종 조율 중"이라고 28일 보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금요일) 개막해 8월 9일(일요일)에 끝날 예정이었는데, 내년으로 미뤄진 올림픽도 당초 계획과 비슷한 2021년 7월 23일(금요일)부터 8월 8일(일요일)까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모리 요시로 조직위 위원장은 28일 일본 니혼 TV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준비 기간은 긴 편이 좋다. 6~9월 사이라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라면서 "다음 주중 결론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에 개막하면 기존에 짜 놓은 대회 운영 스케줄과 차이가 없어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여름방학 기간이므로 8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쉽다. 코로나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상황에 대비할 여유도 생긴다.

뉴욕타임스 역시 29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 개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주 IOC와 새 일정을 협의한 국제경기연맹 중 수영, 트라이애슬론, 승마, 탁구 연맹 등은 '올림픽을 봄에 여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를 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 시기는 유럽 주요 축구리그, 미국 프로스포츠 리그의 시즌과 겹친다.

'7월 개막~8월 폐막' 일정을 따르면 축구, 농구, 테니스, 골프 등의 세계적 스타들이 올림픽에 출전하기가 수월하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내 중계권료로 10억달러(약 1조2200억원) 이상을 내는 NBC유니버설엔 이 시기가 최고"라고 했다. 다만 '한여름 올림픽'은 무더위 때문에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남녀 마라톤과 경보 경기 장소는 연기 이전에 결정됐던 대로 도쿄보다 평균 기온이 섭씨 5도가량 낮은 삿포로(홋카이도)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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