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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상대 배우 연애 꺼렸는데…” 손예진이 현빈과 결혼 결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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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손예진·현빈 부부의 결혼식 모습. /VAST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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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42)이 남편 현빈(42)과 결혼을 결심한 순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동갑내기 톱스타인 두 사람은 결혼 전부터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2022년 3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손예진은 지난 6일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메가토크에 참석해 관객들과 만났다. 이날 한 관객은 “살아오면서 실물을 정말 보고 싶은 배우가 손예진과 현빈이었다. 두 분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축복받은 느낌이었다”며 “여자 손예진, 인간 손예진으로서 현빈의 어떤 점을 보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손예진은 남편에 대한 갑작스러운 질문에 잠깐 당황한 듯했지만 “엄청 신선한 질문이다. 끝날 시간 안 됐나요?”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인 뒤 솔직한 대답을 이어갔다. 그는 “배우들이 작품을 하면서 상대 배우를 만나지 않나. 많은 분이 연애하고 결혼도 하는데 저는 그 부분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며 “그런데 운명이라는 게 있더라. 주변 사람들이 자꾸 저희를 닮았다고 하니까 ‘느낌이 비슷한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두 작품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 사람(현빈)에게 인격적으로 많이 반했던 것 같다. 옛날 사람으로 치면 선비 같은, 바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며 “싫은 소리를 좋게 포장하거나 자기를 어떻게든 포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담백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되게 믿음직스러웠다”며 “잘 생겼고 키도 크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손예진은 “결혼, 출산, 육아를 모두 겪은 지난 2년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시간이었다”며 달라진 인생철학과 배우로서의 목표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는 이기적인 경우가 많은데 아이를 낳고 시야가 넓어지고 마음이 여려진 것 같다”며 “내가 배우라는 걸 잊고 지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처음 할 땐 어떤 정보도 없고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 엄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문득 내가 어떤 연기를 할 것인가, 생전 처음 겪어보는 이 감정들을 배우로서 써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가족이 주는 안정감은 목표가 되기도 하고, 내 아이가 건강하게 좋은 세상에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면서 세상에 대한 눈도 달라졌다”고 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는 “악역을 너무 해보고 싶다.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모성이 들어간 액션 작품도 하고 싶다. 예를 들면 영화 ‘테이큰’ 엄마 버전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차기작을 거의 결정해 하반기부터 바쁠 것 같다”며 배우 손예진으로서의 계획을 전했다.

손예진과 현빈은 2년 열애 끝에 2022년 3월 31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이자, 앞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함께 하며 한류를 이끌었기에 두 사람의 만남은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었다. 결혼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 집중이었는데, 예단 구매 소식과 청첩장 디자인이 언론에 보도되고 식장이었던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가 온라인에서 주목받을 정도였다. 이후 둘은 같은 해 11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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