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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다시 도는 디펜딩챔피언의 시계, 두산 실전모드 본격화[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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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원형 코치가 불펜 피칭을 하는 플렉센에 그립을 설명하고 있다.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시계가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팀 간 교류전 일정이 정해져 선수단 훈련 계획도 윤곽이 잡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일 긴급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고 오는 21일을 교류전 시작일로 정했다. 집단 감염이나 확진자 급증 등 돌발 상황이 생기면 일정을 연기해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희망을 품고 있다. 바람대로 일정을 소화하면, 이르면 오는 5월 초 정규시즌 개막도 가능하다.

두산도 실행위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신호탄으로 9일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4월들어 처음 치른 실전인데, 7이닝 경기로 했다. 팀간 교류전이 지난 7일 시작 예정이었는데, 지난달 29일 치른 청백전을 7이닝으로 소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교류전 시작은 개막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선발 투수들은 투구수를 늘려 개막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해야하는 시기라는 뜻이다. 5이닝씩 진행하던 청백전을 교류전 시작 일주일 전부터 7이닝으로 늘리고, 선발 투수에게 4이닝을 맡긴 것도 이 때문이다.

두산 김원형 투수 코치는 이날 선발투수들의 투구수를 55개로 설정했다. 이영하(44개)와 크리스 플렉센(47개)은 각각 3이닝, 4이닝을 소화했다. 두산 관계자는 “훈련 강도나 일정에 큰 변화는 없다. 투수진은 몸 상태를 80~90% 정도로 맞춰 놓고 개막 일정이 정해지면 투구 수를 100개를 기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일반적인 훈련 방식이다. 경기 2주 전과 1주 전 각기 다르게 투구 수를 조절하면서 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코치 역시 “정상적으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개막전 기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수순을 밟게 된다. 시즌 개막전 디데이를 5월 5일로 상정하고 선발투수들의 투구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백전을 기점으로 오는 19일까지 세 경기를 잡아놨지만 상황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다.

자체 평가전은 선발 투수 중심으로 스케줄을 짜기 때문에 불펜진은 컨디션 향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모든 팀이 교류전 시작을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코치는 “불펜진은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시기다. 청백전으로는 2~3일에 한 번 던질 수 있기 때문에 교류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최대한 감을 찾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른바 ‘불펜데이’로 한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시범경기가 없기 때문에 불펜진은 전력으로 30개를 던지고, 이틀 연투도 해봐야 한다. 이쯤되면 진짜 실전모드가 완성된다.

선수단도 다시 분위기를 잡는다. 이날 4이닝 퍼펙트 게임을 펼친 플렉센은 “시즌 시작일을 몰라 컨디션 유지에 제한이 있었다. 이제는 단계대로 거쳐 갈 것”이라고 각오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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