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2 (토)

"오래 붙어서 성장하겠다" 두산 김대한의 '1군에서 살아남기'[SS TALK]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두산 김대한. 잠실 | 윤소윤기자 younwy@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1군에 오래 붙어서 성장할게요.”

두산 김대한(20)은 3개월 전보다 6kg을 감량했다. 의도치 않은 다이어트에 더 가까웠다. 겨우내 대만에서 퓨처스 2군 캠프를 소화했고, 국내로 돌아온 후에도 빽빽한 자체 훈련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만 해도 “잘 먹고 잘 쉬어서 살이 많이 쪘다”고 웃었던 김대한이지만 최근엔 “훈련을 열심히 해서 빠진 거다. 안 그래도 말라서 빠질 살도 없다”고 토로할 만큼 어느 해보다 꽉 찬 겨울을 보냈다.

올해 더 치열해진 두산 외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게 컸다. 올시즌 두산은 늦깎이 신인 안권수까지 영입해 외야 자원이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정수빈, 박건우, 김재환이 버티는 탄탄한 기존 외야진에 주전급 백업 김인태도 자리를 노린다. 포지션 경쟁이 치열해 이제 2년 차를 맞는 김대한은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잠재력을 터트리는 게 최우선 과제다. 지난 2019년 대형 신인 타이틀을 달고 입단했지만, 1군 출장 횟수 19번, 그마저도 15타수 무안타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선수는 이를 악물었다. “대만 캠프에서 지난해 안 됐던 부분을 많이 다듬고 고쳤다. 타격에선 타이밍을 잘 잡아서 여유있게 칠 수 있도록 신경 썼는데, 지난 시즌보단 많이 좋아졌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목소리엔 힘이 실렸다.
스포츠서울

두산 베어스 김대한.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멘탈 문제도 해결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책감과 부정적인 생각은 전부 버리기로 했다. 김대한은 “반성도 많이 했다. 올해는 정말 다를 거다. 부진했던 것에 대한 생각은 지난해 다 끝냈다”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체 훈련 기간이 길어지면서 얻은 것도 많다. 청백전을 치를 때면 벤치에 앉아 선배들의 타격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며 눈에 담았다. 그는 “타격 준비할 때부터 칠 때까지 잘 보면서 배우고 있다. 청백전에서 적극적으로 하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공도 맞기 시작하더라”고 성과를 말했다.

올시즌 목표는 ‘1군에서 살아남기’다. 교류전 일정이 나왔으니, 좋은 감을 이어가 눈도장을 받고, 꿈꾸던 1호 안타를 잠실에서 터트리는 게 그의 꿈이다. 김대한은 “안 다치고 부상 없이 1군에 오래 붙어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했다.
younw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