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그는 야구장에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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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집콕 추천' 열 번째 작품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그는 야구장에 갔다'를 소개한다.
'그는 야구장에 갔다'는 억울하게 구속이 된 남자가 사건 시간에 야구장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내용이다. 억울한 용의자와 그의 무죄를 증명하려는 변호사의 고군분투라는 다소 크게 특별하지 않아보이는 사건을 담았지만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우연의 힘이 강조된다.
대작 다큐멘터리들은 충격적인 고발이나 세상을 뒤흔들 잠재력을 가진 인터뷰이로 이야기의 맥락을 채우지만 사실 우리 일상에 체감이 올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하지만 '그는 야구장에 갔다'처럼 상대적으로 일상적인 내용에서 우리는 더 큰 영향을 느끼기도 한다.
'그는 야구장에 갔다'의 후안은 억울하게 구속이 됐지만 그가 야구장에 갔다는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발현된 우연은 스타디움 카메라에 그가 찍혔다는 것, 우연히 HBO 촬영팀이 그날 현장에 있었다는 것, 우연히 후안과 같은 구역에 있었다는 것, 우연히 후안이 이동할 때 카메라가 돌고 있었다는 것 등. 우연에 우연이 연속돼 알리바이를 증명해 풀려나는 후안의 모습은 해피엔딩이다.
허나 그 과정 속에서 우리도 저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낌으로써 오싹함을 느끼게 된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상태가 된다면 후안처럼 우연이 만들어준 기회로 억울함을 풀 수 있을 까? 일례로 '설렁탕집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가 내가 된다면? 물론 '일관된 진술'이라는 논란적 법의 판단이 우려스럽긴 하다만 말이다.
넷플릭스 '그는 야구장에 갔다' 러닝타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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