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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단짠’ 그 자체였던 손흥민의 이번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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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손흥민(28·토트넘)에게 2019∼2020시즌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시즌 1, 2라운드에 뛰지 못했다. 지난 시즌 37라운드 본머스전에서 퇴장당한 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그렇게 초반 경기는 놓쳤지만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었다. 주축 선수로서 토트넘 선봉에서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쌓았다.

하지만 또 한 번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에버턴전에서 안데르 고메스에게 큰 부상을 입히는 태클을 시도해 퇴장당했다. FA가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아 추가 징계는 철회됐지만 잦은 퇴장은 문제가 될 법했다.

손흥민은 실력으로 잡음을 잠재웠다. 곧바로 이어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9∼2020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골을 기록, 개인 통산 122·12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 득점(121골)을 넘어서며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이 했다. 여기에 번리전서는 70m 환상 질주 후 원더골을 넣으며 올해의 골로 기억될 만한 최고의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런데 또 한 번의 레드카드가 손흥민의 발목을 잡았다.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상대를 가격하는 듯한 불필요한 행동을 했고 퇴장 후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2010년 ‘EPL 악동’ 리 캐터몰 이후 처음으로 한 해에 3장의 레드카드를 받은 오명을 남겼다.

손흥민의 롤러코스터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2월 애스터빌라전까지는 개인 첫 5경기 연속골을 넣었는데 해당 경기 이후로는 팔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칠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수술이 잘 돼 빠르게 복귀하는 듯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즌이 무기한 연기되는 사태에 이르고 말았다. 그렇다고 마냥 불행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예정에 없던 휴식기가 생기면서 기초군사훈련 받을 시간을 확보했다.

몸값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뽑은 이번 시즌 토트넘 MVP로 뽑히기도 했다. 한 시즌 동안 단맛과 짠맛을 고루 맛본 손흥민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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