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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미뤄진 도쿄올림픽…조직위 “올해와 같은 일정으로 치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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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1년 뒤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일정도 그대로일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진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올해와 같은 일정으로 대회를 치르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아사히신문 등이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올해와 같은 일정, 장소로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15일 화상회의에서 이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내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개막일과 폐막일이 하루씩 당겨졌을 뿐, 대회 기간이 올해와 거의 똑같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일정을 다시 짜는 것보다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아사히신문은 “내년에 동일한 일정과 장소로 대회를 개최할 경우 500만장 이상 판매된 입장권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된 일정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9개 도도부현 43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올림픽 소프트볼 경기가 개회식에 앞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현에서 진행된다. 대회 초반에는 주로 수영 경기가, 대회 후반에는 육상 경기가 열린다. 마라톤과 경보 경기는 도쿄의 무더위를 피해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대회 막판 4일간 실시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태권도와 레슬링 등 올림픽 3개 종목과 패럴림픽 4개 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홀, 역도 경기장인 도쿄국제포럼(도쿄도 치요다구)과 내년 여름 대관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무토 사무총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5월로 예정했던 일본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다. 바흐 위원장은 당초 5월 중순 도쿄올림픽 성화가 지나가는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외국인 입국 제한조치를 취하면서 방일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무토 사무총장은 “바흐 위원장의 향후 일본 방문 일정은 현시점에서는 미정”이라며 “새로운 날짜가 확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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