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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조던-피펜vs스탁턴-말론' NBA 역대 최고 원투 펀치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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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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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는 1990년대 6번의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1980년대 말 번번이 자신들을 막아섰던 '배드 보이즈' 디트로이트를 한번 넘자 거칠 게 없었다. 매직 존슨이 버티던 LA 레이커스, 클라이드 드랙슬러가 이끌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찰스 바클리의 피닉스 선즈가 시카고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카고는 조던과 스카티 피펜이 공수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코트를 지배했다. 조던이 설명이 필요 없는 '농구 황제'라면, 피펜은 팀 수비를 한 단계 더 높여주는 리그 최고 수비수였다. 조던만 아니었다면 공격에서도 1옵션 임무를 맡을 실력이었지만 욕심 부리지 않았다.

1996-97시즌. 디펜딩 챔피언 시카고 앞에 만만치 않은 상대가 나타났다.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드렉슬러, 바클리, 하킴 올라주원이 뭉친 휴스턴 로케츠를 꺾고 올라온 유타 재즈였다.

유타에도 시카고의 조던-피펜 못지않은 원투 펀치가 있었다. NBA 역사상 최고의 콤비로 불리는 존 스탁턴과 칼 말론이었다. 두 선수가 벌이는 투맨 게임은 유타의 시그니처 공격이었다.

두 선수 모두 개인기량과 전술이해도가 좋았다. 스탁턴은 NBA 역대 어시스트(15,806개)와 스틸(3,265)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NBA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선수로 유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스탁턴이 어시스트에 특화된 정통 포인트가드였다면 말론은 NBA 역대 득점 2위(36,928점)에 빛나는 리그 최고의 득점원이었다. 완벽한 스크린과 이후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솜씨로 스탁턴과 투맨 게임을 완성시켰다.

1997년 파이널에서 만난 두 팀은 4차전까지 2승 2패로 치열하게 다퉜다. 우승 향방은 6차전에서 갈렸다. 시카고는 직전 경기에서 조던이 38득점을 폭발하며 우승까지 1승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6차전도 시종일관 팽팽했다. 4쿼터 막판, 시카고는 수비 과정에서 림을 건들이며 유타의 공격을 저지했다. 유타의 득점으로 인정되어야 하지만 심판은 그대로 넘어갔다. 오심이었다.

기회는 곧바로 시카고에게 왔다. 조던은 유타 수비가 자신에게 더블팀을 오자 비어있는 스티브 커에게 바로 패스를 뿌렸다. 자유투 라인에 있던 커는 깔끔하게 슛을 성공시켰다. 시카고가 88-86으로 리드했다.

유타는 마지막 공격을 했다. 하지만 패스가 토니 쿠코치에게 걸리고 말았다. 피펜이 이를 스틸해 쿠코치에게 패스했고, 쿠코치는 원핸드 덩크슛으로 시카고의 5번째 파이널 우승을 완성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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