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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엑자시바시에 우승컵 3개, 메달 2개 안긴 캡틴 김연경 터키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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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터키 여자프로배구 엑자시바시 비트라가 홈페이지에 배구 여제 김연경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올렸다.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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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2)이 터키프로배구 엑자시바시 비트라를 떠나게 됐다.

엑자시바시는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고마워요, 김연경(Thank you, Kim)!”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김연경과의 계약이 종료됐음을 알렸다.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은 두 개의 터키 슈퍼컵과 터키컵을 들어올렸다.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 월드 챔피언십에서 2018년 동메달, 2019년 은메달을 따냈다. 2019~2020시즌에는 엑자시바시 팀의 주장을 맡았다”며 김연경이 짧은 시간 동안 팀에 있으면서 이룬 놀라운 업적을 열거했다.

이어 “2018~2019시즌부터 함께 한 김연경과 상호 합의 하에 작별했다”며 “그동안 그녀에게 감사했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2018년 중국 상하이를 떠나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2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지난 1월 다소 늦게 팀에 합류한 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후 터키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잔여 포스트 시즌을 치르지 못하고 이달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 다시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김연경은 다시 중국 리그로 돌아갈 것이 유력해보인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반열에 오른 김연경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배구 ‘빅 마켓’은 터키를 제외하면 중국이 유일하다시피하기 때문이다.

내년 열릴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리그 경기 수가 적어 부담이 적고 대표팀 소집 시 한국과의 이동 동선이 짧아 이동도 편하다. 김연경은 내년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을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자 대한민국 여자 배구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만에 메달을 딸 기회로 삼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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