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은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는 LG의 영건들이 9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며 팀에 2-0 승리를 안겼습니다.
구단 최초 기록도 나왔습니다.
이날 LG는 2020년 1차 지명 신인 이민호를 선발로 내세웠고, 또 다른 신인 김윤식과 2년 차 정우영을 연속해서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이민호는 18살 8개월 21일, 김윤식은 20살 1개월 18일, 정우영은 20살 9개월 2일로 3명 모두 20살 이하입니다.
스포츠투아이는 "선발투수를 포함해 '경기 시작 후 만 20살 이하 투수 3명이 연속 등판한 건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LG 역사상 처음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젊은 투수의 활용은 실험만으로도 환영받을 때가 많습니다. LG는 영건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어제(21일) 대구 삼성전은 영건 효과가 극대화한 날이었습니다.
우완 이민호는 프로야구 개인 처음으로 등판한 날 5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첫 승을 챙겼습니다. 구원 등판한 2경기를 포함해 이민호는 3경기 9⅓이닝 연속 비자책점(실점은 1개)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좌완 김윤식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삼성의 간판타자 구자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습니다. 전략상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상대 핵심타자를 잡아낸 김윤식은 개인 첫 홀드를 챙겼습니다.
류 감독은 이후 2년 차 정우영에게 2⅓이닝을 맡겼습니다.
마무리 투수로 등장해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거둔 이상규도 1996년에 태어난 만 24살 영건입니다.
류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쉴 틈이 없다. 많은 투수를 활용해야 한다. 젊은 투수를 활용할 기회이기도 하다"며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면 팀의 장래는 더 밝아진다. 올해는 LG의 젊은 투수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했습니다.
정우영과 이상규는 이미 불펜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윤식도 좌완 릴리프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류 감독은 이민호를 정찬헌과 번갈아 가며 선발로 쓸 계획입다.
LG에 더 고무적인 것은, 젊은 투수들이 빠르게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는 동안 팀 성적은 더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LG는 어제(21일)까지 9승 5패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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