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이 한국여자오픈 첫날 1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기아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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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조아연, 박현경은 모두 2000년에 태어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밀레니얼 3인방’이다. 이들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경쟁자이자 친구로 지내면서 함께 성장해 왔다.
프로 무대에 와서도 그렇다. 임희정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3승을 거뒀고, 조아연은 2승으로 승수에서는 밀렸지만 포인트에서 앞서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친구들의 우승을 곁에서 지켜보며 고개를 떨궜던 박현경은 올해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활짝 웃었다.
18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34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이들 3명은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했다. 임희정이 4언더파 68타를 쳐 3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조아연은 2언더파, 박현경은 이븐파를 쳤다.
임희정은 "지난해 루키 시즌에는 신인왕 경쟁을 하다 보니 같은 조가 되면 서로 의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2년 차가 되니 딱히 경쟁하는 타이틀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작년보다는 편하게 치는 것 같다"고 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귀걸이를 했는데 친구들이 거꾸로 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며 웃었다.
임희정(오른쪽)과 박현경이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당시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모습./KLPGA박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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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코스는 6929야드로 역대 대회 중 가장 길게 세팅이 됐다. 임희정은 "연습 라운드 때는 전장이 확실히 길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티박스가 앞에 있었다.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전장 때문에 힘들 것 같다" 했다. 러프에 대해서는 "어렵긴 하지만 홀마다 길이가 일정하지 않아 약간의 운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여기 코스는 악명이 높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뭐 하나 빠지면 안 되는데 일단 샷이 좋아야 한다. 파온이 돼야 버디 찬스가 오기 때문이다"며 "어려운 홀들이 몰려 있는 후반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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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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