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이 오재원의 대타 지각 출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LG는 21일 두산에 1-3으로 져 3연패를 했다. 패배보다 기분 나쁜 건 오재원의 대타 지각 출전이었다.
두산은 5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오재원을 기용했다. 그러나 ‘화장실에 있었던’ 오재원 때문에 경기가 2분여 중단했다. 뒤늦게 장비를 챙겼으나 ‘미안하다’는 제스처도 없었다.
류중일 LG트윈스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
LG 벤치에선 그런 오재원을 향해 야유한 데다 삼진 아웃 후 박수를 치기도 했다. 오재원은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도열한 다음 모자를 벗고 사과했다. 그렇지만 훈훈한 분위기일 수가 없었다.
류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틀 전 경기를 마치고 김태형 감독과 통화했다. 김 감독이 ‘죄송하다’고 하더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너무 일을 크게 만들었다. 과정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두산이 전일수 주심에게 오재원이 생리적인 일로 당장 뛰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LG에 양해를 구하면 되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다.
오재원이 21일 KBO리그 잠실 두산-LG전에서 5회초 대타로 뒤늦게 출전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김영구 기자 |
류 감독도 “지난 일을 이야기해서 뭐하나. 다만 나 같으면 주심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을 거다. 그렇다면 주심이 상대에게 전달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거다. 여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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