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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메시, 700호골 달성... '호날두 게 섯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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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호날두도 같은 날 득점... 통산 728골
한국일보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9~20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자축하고 있다. 메시는 이 골로 통산 700호골을 달성하게 됐다. 바르셀로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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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ㆍ바르셀로나)가 통산 700호골 달성에 성공했다. 세계에서 7명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자, 세기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ㆍ유벤투스)보다 나이나 연차로나 빨리 이룬 업적이다. 메시로서는 영광스러운 날이지만 팀은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우승 경쟁에서 열세에 놓이게 됐다.

메시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에서 630골,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70골을 넣은 메시는 성인이 된 이후 통산 700호골을 달성했다.

메시는 전 세계에서 7번째로 700클럽에 가입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메시 이전에는 체코 출신 오스트리아 선수인 조세프 비칸(805골), 브라질의 호마리우(772골)와 펠레(767골), 헝가리의 페렌츠 푸스카스(746골), 독일의 게르트 뮐러(735골), 호날두(728골)가 700클럽에 먼저 가입했다.

메시의 득점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면, 그가 큰 기복 없이 꾸준히 활약해왔음을 알 수 있다. 2005년 성인무대에 데뷔한 메시는 2009년부터 꾸준히 매년 40골 이상 득점을 올려왔고, 지난 10년 중 9년은 50골 득점을 성공시켰다. 특히 2012년엔 한 해 무려 91골을 터트렸다. 메시는 이 기록으로 1972년 85골을 넣은 게르트 뮐러가 보유하고 있던 한 해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골은 주로 메시의 왼발에서 나왔다. 700골 중 582골이 왼발에서 나왔고, 오른발로는 92골을 터트렸다. 머리론 24골, 가슴과 손으로 각각 1골을 기록했다. BBC는 "메시는 프리킥으로 52골, 페널티킥으로 90골을 넣었다"며 "특히 580개의 골(82.86%)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터졌다"고 설명했다.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는 그보다 먼저 700호골을 달성했으나, 나이로 보면 메시가 1살 더 빨리 대업을 달성했다. 2002년 데뷔한 호날두는 데뷔 19년차인 34살이던 지난해 10월 15일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0 예선에서 개인 통산 700호골을 터뜨렸다. 즉 메시는 호날두보다 데뷔 연차로는 3년, 나이로는 1년 먼저 700호골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700골을 넣는 데 든 경기 수도 메시(862경기)가 호날두(973경기)보다 100경기 이상 적다.

대기록을 달성한 날이지만 메시는 마냥 기뻐할 수 없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우승 경쟁에서 한발 더 밀렸기 때문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보다 1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승점 경쟁에서는 1점 차로 앞서고 있다. 반면 호날두는 같은 날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9라운드 제노아와의 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이자 통산 728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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