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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철인 3종’ 최숙현 사망에 체육회 “관련자 엄중 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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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메시지

유족, 가혹행위 진상 규명 요구

[경향신문]

경향신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최숙현 사망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관련자들을 엄중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1일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가 지난 4월8일 최숙현 선수로부터 폭력 신고를 접수했고 피해자의 연령과 성별을 감안, 여성 조사관을 배정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은 경주경찰서의 조사가 마무리돼 대구지검 경주지청으로 송치됐다. 지난달 1일 대구지검으로 사건이 이첩돼 현재는 대구지검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로 뛰었던 최숙현은 지난달 26일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메시지(사진)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최숙현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체육회는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건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 오는 9일로 예정된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조치를 취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사건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나 은폐 의혹에 대해 클린스포츠센터 및 경북체육회 등 관계기관의 감사 및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 고인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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