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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의협 "철인3종경기 선수 폭행 '팀닥터'는 의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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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아닐 뿐 아니라 의료 관련 다른 면허도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팀닥터'는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으로 드러났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는 의사가 아닐 뿐 아니라 의료와 관련된 다른 면허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상 팀닥터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지칭하는데, 이 경우 의사 면허는 물론 다른 면허도 없었다는 것이다.

의협은 "의사가 아닌 사람을 팀닥터로 호칭하는 체육계의 관행이 근본적인 잘못이며 이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도 잘못"이라고도 했다.

최숙현 선수는 생전에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행동,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이 공개된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

감독과 팀닥터가 고인을 폭행하며 술을 마시는 장면도 녹취록에 담겼다.

연합뉴스

고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고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체육인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미래통합당 이용(비례) 의원이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처벌을 촉구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은 1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 고인에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7.2 [이용 국회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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