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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SW스타]밥상 세팅부터 ‘먹방’까지…서건창의 뜨거운 수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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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빠른 발과 특유의 센스로 다음 베이스를 밟더니 장타쇼까지 벌인다. 밥상을 차리는 역할은 기본. 직접 ‘먹방’까지 펼치는 셈. 서건창(30·키움)의 수원 탐방이 뜨겁다.

서건창의 방망이가 세차게 돌았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건창은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을 기록했다. 2타점과 3득점, 1도루도 개인 기록에 보탰다. 서건창의 활약 덕에 10-6으로 승리한 키움은 33승20패를 기록, 1위 NC(35승16패)와 3.5게임차를 유지했다.

서건창이 팀에 1승을 안겼다. 장타, 주루, 수비까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서건창은 상대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와 타점, 득점까지 동시에 챙겼다. 볼넷으로 출루한 8회에는 상대 불펜 계투조 전유수의 견제 실책을 틈타 3루 베이스까지 달렸고, 동점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9회에도 볼넷을 추가해 상대 투수의 힘을 뺐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강한 타구를 안정적으로 막은 것도 서건창의 몫이었다.

서건창은 올해 키움의 리드오프다. 4번과 6번, 8번으로 배치된 적도 있지만 총 214타석 중 209타석을 1번 타자로 나섰다. 손혁 키움 감독이 올 시즌 리드오프를 서건창으로 낙점한 이유는 명확하다. 30대 나이에도 여전히 빠른 주력은 물론 안타왕 출신다운 정확한 타격까지 겸비했기 때문. 서건창의 출루가 많을수록 김하성-이정후-박병호-박동원이 타점 기회를 얻는 것은 기대효과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만큼 수비에도 안정감을 불어넣는다.

그런데 기대 그 이상이다. 원맨쇼가 이어지고 있다. 도루(11개)는 팀 내 1위, 출루율(0.397)과 안타 득점 타점 볼넷 모두 팀 내 다섯 손가락 안이다. 모든 공격 지표에서 서건창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것. 실제로 지난 2일 고척 두산전에서 3안타 3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더니 이날 수원 KT전에서는 다 넘어갔던 흐름을 끌어왔다. 그리고 마지막 찬스에서는 승부에 방점까지 찍었다.

밥상 세팅부터 ‘먹방’까지 홀로 다 책임진 서건창은 수원 탐방에서 압도적인 각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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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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