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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동국 PK 실축에 운 전북, 울산과 승점 차는 단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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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도망갔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전북현대가 상주상무 원정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며 울산현대와의 거리를 늘리는 데 실패했다.

전북은 5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상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절대 1강’으로 불리지만 벌써 2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이번 시즌 펼쳐지고 있는 울산과의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9라운드 맞대결에서 두 점 차 완승을 거두며 탄 상승세를 상주전 승리로 이으려 했다.

하지만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번 시즌 복병 그 이상으로 질주하고 있는 상주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팽팽한 경기가 펼쳐지던 후반 6분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상주 수비수 김진혁이 페널티박스 지역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기회를 살리진 못했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골대를 맞추며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위기가 찾아온다는 축구계 격언이 이어졌다. 실점 상황을 넘긴 상주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30분 홍정호가 반칙을 하면서 홈팀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강상우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물오른 경기력으로 상주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선수답게 침착한 마무리로 승부의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전북은 승점 1이라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후반 33분 이동국, 무릴로를 빼고 이주용, 벨트비크를 동시에 투입하며 동점골을 꾀했다. 하지만 끝내 상주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김진수가 퇴장을 당하는 변수까지 맞아야 했다. 결국 경기는 상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북의 선두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전히 울산보다 승점 1 앞서있지만 추격에서 멀리 도망치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번 시즌 일정이 대폭 축소된 만큼 현대家가 펼치는 K리그 우승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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