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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환, 故최숙현 폭행 인정…감독·주장 가해도 폭로 (사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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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김도환이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후배 故 최숙현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주장의 고인에 대한 물리적·언어적 가해 행위도 폭로했다.

경주시체육회는 7월14일 김도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지난 7월6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폭행을 하지 않았으니 최숙현에게 사죄할 것도 없다”라며 혐의를 전면부인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최숙현은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시절 감독과 운동처방사, 선배로부터 폭행·폭언에 시달린 여파로 6월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김도환은 7월6일 오후 대한철인3종협회로부터 자격정지 10년 징계를 받았으나 14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하 자필 사과 전문.

매일경제

김도환이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후배 故 최숙현을 폭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주장이 고인에게 물리적·언어적인 고통을 준 것도 폭로했다. 생전 고인 모습.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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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과정에서 김규봉 감독님과 장윤정 선수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들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습니다.

국회에서 저의 경솔한 발언이 많은 공분을 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낯선 상황과 저에게 쏠리는 많은 관심에 당황하여 의도했던 바와 전혀 다른 실언을 내뱉었습니다.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고 최숙현 선수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경주시청팀 선수들과 함께 육상 훈련을 하던 도중 고 최숙현 선수가 제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 한 대를 (때린 것을) 인정합니다.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저의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립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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