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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라바리니 감독 "김연경과 계속 연락…흥국생명 복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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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회 생겨 올림픽 연기 괜찮아…새 리베로 모든 가능성 열어둬"

연합뉴스

라바리니 감독과 김연경
[아시아배구연맹/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노 라바리니(41)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주축인 김연경과 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이 이룰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최근 출입 기자단의 요청으로 현재 이탈리아에 머무는 라바리니 감독과 한 영상·서면 인터뷰를 23일 언론에 배포했다.

라바라니 감독은 5월 협회와 계약 연장에 합의해 내년으로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 본선까지 여자대표팀을 지휘한다.

그는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복귀해 이재영, 이다영과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세터인 이다영, 리시브하는 이재영과의 연결 측면에서 김연경에게 중요하게 느껴질 것이며 김연경의 흥국생명 복귀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연경과는 계속 연락 중이어서 그의 현재 몸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은 매우 뛰어난 선수이고 또 도쿄올림픽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올림픽 이전까지 완벽하게 복근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김연경이 체력을 비축하고, 부담감이 큰 올림픽 전까지 한국에서 뛴다는 점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것은 김연경에게 좋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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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라바리니 감독
[아시아배구연맹/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진 것을 두고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선수들과 한국 배구를 더 많이 연구하고,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 팀을 더 많이 분석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내가 부임하기 이전과 비교해 한국 대표팀의 전술이 달라졌다"며 "기존 스타일보다 좀 더 빠르고, 네트를 충분히 활용하며 라이트의 비중을 높이면서 센터의 빠른 공격을 한국 대표팀에 적용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라바리니 감독은 "아울러 블로킹의 전술적 중요도가 커 우리는 블로킹에서 이전과는 다른 전술을 제시했다"며 "선수들의 기술 역량에 코치진의 전략을 더해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해란의 은퇴로 빈 리베로 자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임자를 찾겠다고 라바리니 감독은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미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오지영(KGC인삼공사)과 김연견(현대건설)은 다시 한번 자신이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어필해야 한다"며 "새로운 리베로들도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열려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기상 어려워 보이지만 김해란도 출산 후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며 "확실한 것은 앞으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선수들이 보여주는 실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선발할 것"이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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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블로킹 전술 변화 이끈 라바리니 감독
[아시아배구연맹/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라바리니 감독은 8월 말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와 정규리그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기량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대표팀 훈련이 시작되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또 팬들에겐 "내 휴대전화에서 도쿄올림픽 첫 번째 경기까지 368일 남았다고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 돌아가 대표팀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하며, 개인적으로도 올림픽에 참가하는 꿈을 이룰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남자부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에게서 한국행 조언을 들었다고 해 시선을 끌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는지에 관한 참고할 만한 것들 것을 알려줬다"며 "한국 구단은 지도자가 일하는데 최고의 조건을 갖췄고, 행운을 빈다는 얘기도 해줬다"고 소개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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