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사진=FIV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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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스테파노 라바리니(41·이탈리아) 감독이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아울러 김연경의 국내 복귀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현재 고국인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라바리니 감독은 23일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선수들과 한국 배구를 더 많이 연구할 수 있고,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팀에 대해 더 많이 분석할 수 있다”며 “내년 여름을 준비할 시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해외리그 생활을 마치고 흥국생명에 복귀한 것에 대해서도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복귀하여 이재영, 이다영과 같은 팀에서 뛸 것을 알고 있다”며 “복근 부상에서 회복하고 체력을 비축하며 부담감이 큰 올림픽 직전에 한국에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김연경이 한국에 돌아온 것은 좋을 일이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복근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했던 김연경의 몸상태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몸 상태는 잘 파악하고 있다”며 “김연경은 매우 뛰어난 선수이고 도쿄올림픽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올림픽 이전까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대표팀이 부임 전과 후를 비교해 달라진 점에 대해 전술적인 부분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기존의 스타일과는 달리 좀 더 빠르고, 네트를 충분히 활용하며 라이트 포지션 비중을 높이고 센터 포지션의 빠른 공격 템포 등을 대표팀에 적용시키고자 했다”며 “블로킹의 전술적 중요도 때문에 블로킹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전술을 제시했다. 선수들의 기술적인 역량에 코칭스탭 전략을 더해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에서의 가장 큰 목표는 한국이 다시 한 번 세계적인 팀들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되는 것이다”며 “단계적으로 접근해야겠지만 먼저 만만치 않은 우리 조에서 8강에 진출하는 것이고 그 이후에 그 다음의 목표로 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8월에 있을 코보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코보컵을 즐기고, 이번 대회를 통해 기량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행운을 빈다고 전하고 싶다”며 “대표팀 훈련이 시작되면 좋은 결과를 위해 대표팀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고의 컨디션으로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탈리아 상황도 소개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은 2달 전보다는 매우 나아졌고 확진자와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점점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난 것이 아니며 언제든 더 강한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탈리아는 모든 수칙을 지키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있어서 한국 만큼 부지런하지 않아 아직도 우려와 불안 속에 있다”며 “철저한 한국의 방역체계와 높은 시민의식 수준으로 코로나19 대응의 선례를 보여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현재 배구협회와의 계약은 도쿄올림픽까지로 연장이 완료됐다”며 “내년 올림픽이 열린다면 당연히 한국팀을 이끌고 출전할 것이다”고도 강조했다.
국내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나와 코칭스태프는 한국에 돌아가 대표팀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꿈을 이룰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여러분과 다시 만나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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