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50)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광주광역시 비하로 이해될 여지가 큰 발언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했다.
SBS스포츠가 7월25일 유튜브 채널 플레이리스트 중 하나인 ‘ㅇㅈTV’에 게재했다가 28일 삭제한 영상에서 안경현 위원은 “나는 광주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다”라는 말을 했다.
안경현 위원은 광주를 ‘가려면 여권이 필요한’ 한국과 별개의 나라로 묘사했다. ‘일베저장소’ 등 극우 커뮤니티에서 전라남도·전라북도·광주시 등 호남지역 출신·거주자를 ‘우리 국민도 아니다’라며 배척하며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안경현(오른쪽) 해설위원이 SBS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광주광역시를 ‘여권이 있어야 갈 수 있는’ 한국과 별도의 나라로 묘사했다. 일베저장소 등 극우 커뮤니티에서 광주 등 호남지역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사진=ㅇㅈTV 영상 화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ㅇㅈTV’는 안경현 위원 발언 장면에 ‘광주 가는 그날까지 ㅎㅇㅌ(화이팅)’이라는 자막을 삽입하는 등 SBS스포츠 유튜브 영상 제작·편집·업로드 담당자 모두 시청자 비판이 쇄도하기 전까지 지역 비하 심각성을 자체적으로 깨닫지 못했다.
안경현 위원은 SBS스포츠 TV프로그램 ‘주간야구’에서도 ‘5년 만에 (KIA타이거즈 홈경기 중계 준비를 위한) 광주 출장으로 (가기 전부터) 가슴이 부풀어 있다’라는 아나운서의 패널 소개 멘트에 “여권 가지고 가야 하나 모르겠어요”라고 대꾸한 과거가 있다.
현역 시절 안경현 위원은 1992~2008년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OB/두산 베어스, 2009~2010년 인천 기반 SK와이번스 등 수도권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dan0925@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