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안경현 해설위원. /jpnews@osen.co.kr |
[OSEN=길준영 기자] "일베 비하 표현인 줄 몰랐다".
SBS Sports 안경현 해설위원이 지역비하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해명을 했다.
안경현 해설위원은 SBS Sports의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 ‘ㅇㅈTV’의 ‘최고의 포수를 찾아라’라는 영상에 출연했다. 영상 마지막에는 안경현 해설위원이 "광주에 가기 위해 가방에 늘 여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 영상뿐만 아니라 SBS Sports 야구 프로그램 ‘주간야구’에서도 여권이 있는데도 광주에 가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광주에 가는데 여권이 필요하다는 표현은 광주가 대한민국과 다른 국가라는 의미로 ‘일베저장소’ 등 일부 극우사이트에서 광주 지역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다. 만약 정말로 이러한 의미로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면 큰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안경현 해설위원은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한 말이 비하 표현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일반 사람이 일베에서 사용하는 말을 어떻게 알겠나”라며 비하의 의미로 여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한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내가 3년 동안 한 번도 광주에서 중계를 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한 안경현 해설위원은 “이순철 위원이 광주 중계를 전담하다보니 나는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방송에서 보통 사람들이 1년에 한 번 해외여행도 가는데 나는 외국보다 광주 가는게 더 힘들다는 취지에서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튜브를 그날 딱 한 번 보신 분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유튜브와 방송을 봐오신 분들은 비하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거다. 내용을 보면 내가 이순철 위원에게 하소연을 하는 흐름에서 나온 말이었다. 현재 회사 신분증이 없어서 여권을 대신 사용하고 있는데 그렇다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ㅇㅈTV 제작진은 “안경현 해설위원은 인기 구단인 KIA타이거즈의 광주 구장 경기(지방 출장)가 1순위 해설자에게 주로 배정되어 서운했던 심경을 애둘러 표현했으나 , 긴 멘트가 짧게 편집되는 과정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안경현 해설위원의 발언해 함께 웃는 모습을 보인 정우영 캐스터도 SNS를 통해 “안 위원이 광주가 외국도 아닌데 오랜만에 가게 됐다고 농담조로 하신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여권이라는 단어가 지역 비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안경현 해설위원은 “야구 중계를 하는 사람인데 팬들이 기분 나쁜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다. 내 말실수 때문에 고생하시는 이순철 해설위원과 관계자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나는 일베라는 곳을 전혀 모른다"고 강조한 안경현 해설위원은 "그런 사이트와 엮이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 광주 중계를 정말 맡고 싶어서 보내달라는 표현을 애둘러서 말한 것인데 지역 폄하라고 하니 당황스럽다 일베가 쓰는 표현인 것을 모르고 말한 것은 사과하겠다.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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