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로베르토 라모스가 29일 SK와 원정에서 4회 솔로포를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인천=연합뉴스) |
프로야구 LG가 사인 훔치기 논란 속에 SK를 연이틀 제압했다. SK 최정은 역대 개인 통산 홈런 단독 2위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LG는 29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와 원정에서 11 대 6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렸다.
38승 31패 1무가 된 LG는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kt와 홈 경기가 우천 취소된 4위 KIA(37승 29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LG는 전날 경기에서 때 아닌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주장 김현수가 7회초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과정에서였다. 어떤 선수가 "사인 잘 봤어, 사인 잘 봤어"라고 한 말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파됐다.
김현수는 중계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오지환이 고개를 돌리는 장면도 방송됐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1루 주자 오지환이 타석에 있던 김현수에게 상대 배터리 사인을 알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LG 구단 측은 "상대 사인 훔치기가 아니라 김현수가 그라운드를 돌면서 동료들에게 과한 세리머니를 자제하라는 사인을 보낸 것과 관련한 대화였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당시 LG는 SK에 13 대 3으로 앞서 있었는데 김현수의 홈런으로 15 대 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날도 LG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1회 김민성이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4회는 로베트로 라모스의 솔로포, 오지환의 적시타, 채은성의 3점 홈런으로 8 대 2까지 앞서가 승기를 잡았다.
최정은 3회말 솔로포를 터뜨려 통산 352호 홈런을 기록했다. 양준혁 해설위원을 넘어 개인 통산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최하위 한화는 삼성과 대구 원정에서 12 대 7 역전승을 거뒀다. 1회 6점, 2회 1점을 내준 한화는 3회 7 대 7 동점을 만든 뒤 4회 4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아 8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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