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데 원인을 제공한 폭언·폭행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이의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7월2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여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김규봉 감독과 선수 장윤정·김도환(개명 전 김정기)이 신청한 재심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7월7일 대한철인3종협회가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은 영구제명, 김도환에게는 자격정지 10년을 결정한 징계 수위가 유지된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대구지방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김규봉(왼쪽) 감독과 주장 장윤정 등 故 최숙현에게 폭언·폭행을 한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트라이애슬론 지도자·선수가 대한체육회에 신청한 재심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한철인3종협회가 김 감독과 주장 장윤정은 영구제명, 선수 김도환에게는 자격정지 10년을 결정한 징계 수위가 유지된다. 사진=MK스포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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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과 김규봉 감독은 재심의 요청을 위한 대한체육회 제출 서류에 어떤 사과의 뜻도 담지 않았다. 둘은 7월6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최숙현에게 폭행·폭언을 하지 않았으나 사죄할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김도환은 7월14일 경주시체육회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22일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도 가해자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징계 경감 사유까지는 아니라고 봤다.
최숙현은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시절 김규봉 감독과 안주현 운동처방사, 주장 장윤정과 선배 김도환에게 폭행·폭언에 시달린 여파로 6월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7살의 나이로 2015년 아시아트라이애슬론연맹(ASTC) 주니어선수권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고 성인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유망주였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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