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3 (화)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바르샤 ‘UCL 8강 참패’ 거센 후폭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축구의 신’ 메시 이적설… 세티엔 감독 전격 경질

메시, 경기 직후 대대적 개편 요구

“이루어지지 않으면 팀 떠나겠다”

英 언론 “맨시티가 영입 경쟁 우위”

노쇠한 선수단도 대수술 나설 듯

세계일보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지난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9~2020 UCL 8강전에서 2-8로 대패한 뒤 실망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리스본=AFP연합뉴스


지난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FC바르셀로나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은 많은 축구팬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영원한 우승후보 FC바르셀로나가 뮌헨에 2-8로 참패했기 때문이다. 뮌헨도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라 패할 수는 있지만 결과가 너무나 참혹했다.

경기 직후 후폭풍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곧바로 현실화됐다. 무엇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가 바르셀로나의 현재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는 현지 보도들이 이어졌다. 브라질 미디어 ‘에스포르테 인터라티보’는 지난 17일 “메시가 UCL 8강전에서 패한 후 구단에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고, 이뤄지지 않는다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맨체스터시티가 영입 경쟁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추락한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세계 최고 공격수를 지키기 위해서 FC바르셀로나는 시급히 팀의 대개편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그 첫 단계로 바르셀로나는 18일 키케 세티엔 감독을 해임했다. 세티엔 감독은 2019~2020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1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대신해 선임됐다. 부임 당시만 해도 바르셀로나 패스 축구의 부활을 이끌 적임자로 꼽혔지만 부진을 거듭하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내줬고, UCL에서 역사적인 참패까지 당하며 불과 7개월여 만에 짐을 싸게 됐다. 후임으로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수비수 출신의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감독교체에 이어 노쇠화된 선수단의 대수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강전 직후 핵심 수비수 헤라드 피케(33)가 “바르셀로나는 변해야 한다. 변화 대상에 내가 포함된다면 나부터 팀을 떠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안팎에서 개혁의 필요성이 대두한 상태다. 한 시즌 전 1억2000만유로(약 1624억원)의 천문학적 금액으로 영입한 앙투안 그리즈만(29)을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23), 넬송 세메두(27) 등 고비용 저효율 선수들을 내보내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3·인터밀란)를 비롯한 젊은 스타들을 대거 영입할 전망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