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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팬들 설레는 ‘여름 농구’…라건아 출전 제외로 엉뚱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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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만 참가하는 ‘서머매치’

라건아, 귀화 때 외국선수로 간주

일본 국적 나카무라는 출전 ‘OK’

[경향신문]



경향신문

“농구 붐이 목표…29~30일 이틀간 서머매치 엽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KBL) 공동 우승을 차지한 DB의 이상범 감독·김훈과 SK의 문경은 감독·안영준, 4위였던 KCC의 전창진 감독·유병훈, 3위였던 KGC의 김승기 감독·문성곤(왼쪽부터)이 18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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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봄 농구 대신 여름 농구가 온다.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에 참가하는 프로농구 4개팀 사령탑과 선수들은 18일 미디어데이에서 “농구 붐이 목표”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서머매치는 코로나19로 지난 시즌이 조기 종료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10월19일 개막하는 차기 시즌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이벤트 대회로 지난 시즌 1~4위 팀이 오는 29~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공동 1위인 서울 SK와 원주 DB가 각각 4위 전주 KCC와 3위 안양 KGC를 상대하는 것으로 대진이 짜였다.

그런데 대회 참가 자격을 두고 논란이 생겼다. 국내 선수들만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정작 국가대표 센터인 라건아(31·KCC·사진)가 제외됐다. 일본 국적인 나카무라 타이치(23·DB)는 국내 선수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 ‘아시아 쿼터’라 출전할 수 있다는 점과 비교됐다.

전창진 KCC 감독은 “라건아가 서머매치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오늘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최종 확인했다. 라건아가 이 부분에 굉장히 아쉬워한다. 사전에 구단에 먼저 연락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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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가 서머매치에 참가하지 못하는 이유는 귀화 당시 KBL에서 2024년까지 사실상 외국 선수로 간주하는 조건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국적이지만 국내 선수보다 기량이 월등한 점을 감안해 기록도 외국인 선수 기록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 감독은 “선수 본인이 ‘국가대표 선수로 귀화했는데 왜 뛰지 못하느냐’고 묻는 것에 답할 수 없어 난처했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팬들도) 이벤트 대회에서 라건아가 뛰는 걸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규정상 참가하지 못한다지만 선수는 기운이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범 DB 감독도 “라건아 입장에서 아쉬울 수 있다. (구단과 KBL이) 커뮤니케이션을 나눴다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었던 문제”라고 밝혔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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