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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된 NC 리스크 관리 부재, 김유성 '학폭 논란' 대처는?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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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이대선 기자]경기에 앞서 야구팬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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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2013년 제 9구단으로 KBO리그 1군 무대에 합류한 NC 다이노스. 성적으로는 신생구단의 티를 벗었지만 논란과 사건사고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마추어의 티를 벗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1차 지명 신인 선수의 과거 행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고,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NC는 지난 24일 2021년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연고지역 내 역대 최대어로 꼽히는 김해고 우완 투수 김유성을 지명했다. 김유성은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며 김해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동안 연고지 1차 지명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NC의 입장에서는 모처럼 지역 팜에서 걸출한 유망주를 배출했다. 구단과 이동욱 감독의 기대 모두 컸다.

하지만 1차 지명 발표 직후, 구단 SNS 댓글을 통해 김해 내동중학교 시절 김유성이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구단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과거 김유성의 행적 파악에 나섰다.

김유성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을 때 구단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혹자들은 “중학교 때의 일인데 어떻게 알았겠는가”라고 항변한다. NC 입장에서는 억울할 법 하다.

그러나 구단이 밝힌 입장 전문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로서 받을 수 있는 제재들을 모두 확인했다. 구단은 지난 25일 “2017년 7월7일 김유성 선수는 경남 내동중학교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습니다. 2018년 1월 23일에는 창원지방법원에서 화해권고 결정이 있었습니다. 화해가 성립되지 않아 같은해 2월12일 창원지방법원에서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유성 선수는 2018년 3월19~21일, 같은해 3월9~15일 각각 심리치료와 사회봉사를 마쳤습니다”고 밝혔다.

1차 지명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진상을 파악했다. 이 정도의 정보를 몰랐다면 구단 스카우트팀 정보력의 부재다. 1차 지명으로 선수를 뽑겠다고 한 뒤 다방면의 조사가 없었다는 의미다. 선수의 실력에만 매몰돼 과거 행실과 인품에 대한 조사를 등한시했다. 안그래도 빈약한 지역 야구계에 대한 관리 소홀과 소통 미흡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학교폭력 논란이 지역 야구계에 파다하게 퍼졌을 터. 구단이 사건 경위를 SNS 댓글로 파악하고 사전에 체크하지 못한 것은 스카우트팀의 직무유기다.

또한 이전 구단 홈페이지 익명게시판을 통해서도 김유성의 학교폭력 논란에 관한 게시글이 올라왔음에도 이를 짚어내지 못했다.

NC를 둘러싼 사건사고는 이미 연례행사가 됐다. 더불어 구단의 리스크 관리 능력도 매번 도마 위에 올랐다. 소속선수 이태양의 승부조작 사건을 비롯해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덮어둔 채 신생팀 특별지명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KT로 이적, 이후 롯데로 트레이드 되는 과정을 그저 지켜봤다는 의혹을 샀다. 구단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고, 구단 프런트 고위층이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시끄러웠다.

2016년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현 워싱턴 내셔널스)의 음주운전을 은폐했다는 의혹, 그리고 KT로 트레이드 된 강민국의 과거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KBO에 보고하지 않은 점, 2019년 구단 운영팀 직원의 사설 스포츠도박 베팅, 그리고 올해 초 2군 코치의 경찰관 폭행까지. 사건사고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구단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리스크 관리는 미흡하다. ‘사후 약방문’식 처분이 많았다. 정말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눈을 감고 모르는 척 했던 것인지는 당사자들만 알고 있다.

NC 입장에서는 김유성의 폭력논란을 어떻게 매듭짓는지 중요해졌다. 2018년 1차 지명 안우진(키움)의 휘문고 재학시절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국가대표 3년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졌고, 키움 구단은 6억원의 계약금을 안긴 대형 선수에게 50경기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안우진에게 ‘학교폭력’은 주홍글씨처럼 각인되어 있다.

김유성도 향후 프로 무대에 데뷔한다면 ’학교폭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피해자 측은 진심어린 사과를 원한다. 3년 전 당시에 받지 못한 사과를 지금에서라도 뒤늦게 받고 싶어한다. 당장 급한 쪽은 구단이다. 구단이 어떻게 양 측을 중재해서 사태를 원만하게 풀어갈지가 중요하다. 구단은 “김유성 측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다. 구단도 이를 돕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NC의 위기 관리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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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이 열렸다.3회말 김해고 김유성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ne.co.kr/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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