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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두고두고 아쉬운 플레이, 그리고 기록원의 판단이었다. 8월 이달의 투수에 도전할 수 있었던 류현진(33·토론토)이 논란의 자책점에 발목이 잡혔다. 정정을 거치더라도 8월의 투수는 수상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시간 때문이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실점으로 잘 버텼다. 8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동료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쳤으나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호투했다. 다만 6회 2실점이 발목을 잡으며 끝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 이상으로 평균자책점은 논란이 됐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마운틴캐슬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치는 듯했지만 송구와 포구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문제는 이것이 끝내 내야안타로 기록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논란의 여지가 컸다. 공이 1루에 도착했을 때 접전 상황이 아니었다. 3루 주자야 그렇다 쳐도, 2루 주자까지 자책점으로 인정한 것도 문제였다. 당초 공식 기록원은 이를 실책으로 판단했다가 7회 도중 생각을 바꿔 내야안타로 인정했다. 기록원 또한 판단이 애매했다는 증거다.
경기 후 언론에서 난리가 났고, 류현진도 구단에서 정정 요청을 할 것이라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파급력이 커진다. 실제 이것이 비자책점이 된다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16이 아닌, 2.68로 떨어진다. 8월 평균자책점도 1.61이 아닌 0.96까지 떨어진다. 2자책점 중 하나만 비자책점이 돼도 류현진의 8월 평균자책점은 1.29가 된다.
가능성은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자책점이 정정된 기억이 있다. 7월 15일 보스턴과 경기였다. 당초 자책점으로 인정됐으나 수비 실책으로 정정되며 자책점이 사라졌다. 지금으로서는 2년 연속 평균자책점이 정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8월의 투수는 미지수다. 2자책점이 비자책점으로 정정될 경우 류현진은 0점대라는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앞세워 경쟁자들에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승수나 이닝을 만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번복까지 시간이 문제다. 작년에도 공식 어필 후 번복까지 보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정정이 결정된 건 한참 뒤인 8월 2일이었다. 8월의 선수는 대개 9월 초에 결정된다. 그 이전에 정정이 되어야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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