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이 1일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을 상대로 1회 투런 홈런을 날리고 홈에 들어온 뒤 팀 동료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
게릿 콜(뉴욕 양키스) 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투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약 3846억원)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평균연봉만 3600만달러(427억원)에 달한다.
이런 콜이 꼼짝 못하는 타자가 하나 있다. 바로 연봉이 80만달러(10억원)에 불과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다. 최지만은 지난달 20일 시원한 솔로포를 날리는 등 콜을 상대로 10타수 6안타(2홈런, 2루타 3개) 6타점으로 유달리 강했다.
최지만이 다시 한번 콜을 상대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지만은 1일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가진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콜을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날린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0-0이던 1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든 최지만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시속 143.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최지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5회에는 볼넷을 골라내 콜과의 세 번 대결 모두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콜과의 상대 전적은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이 됐다. 최지만은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을 추가해 이날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완성하며 시즌 타율을 0.211에서 0.235로 끌어올렸다. 최지만의 활약 속에 탬파베이는 5-3으로 승리했다.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했던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1일 팀 잔류가 확정됐다. 텍사스는 투수 마이크 마이너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 내야수 토드 프레이저를 뉴욕 메츠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반대로 데려올 선수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트레이드가 끝나면서 추신수는 자유계약선수(FA) 마지막 시즌을 텍사스에서 끝내게 됐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베테랑 좌완 로비 레이를, 다저스에서 로스 스트리플링을 영입해 선발 마운드를 보강했다. 또한 마이애미 말린스의 조너선 비야도 트레이드로 데려와 유격수 보 비셋의 부상 이탈로 헐거워진 내야진을 보강했다. 폭풍 영입에 나선 토론토에 대해 USA투데이는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졌다”면서 “현재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인 류현진을 뒷받침할 조각들이 여럿 갖춰졌다”고 성공적인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3일 오전 7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 출격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에 앞서 2일 같은 시간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이틀 연속 한국 투수들이 승전고를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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