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통신사 AFP가 3일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네이마르(28·브라질)와 앙헬 디마리아(32·아르헨티나), 레안드로 파레데스(26·아르헨티나)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PSG 구단은 지난 1일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으나 선수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네이마르를 비롯한 PSG 선수 3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한 뒤 스페인 이비사섬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우로 이카르디(27·아르헨티나), 안데르 에레라(31·스페인), 케일러 나바스(34·스페인), 마르퀴뉴스(26·브라질) 등 다른 PSG 선수들도 이비사섬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이달 10일로 예정된 랑스와의 원정 경기를 미뤄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랑스 축구 리그는 8일 사이 최소 4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으면 단체 훈련은 취소하고 경기는 연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 정규리그인 리그앙은 지난달 22일 2020-2021시즌을 개막했으나 PSG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며 지난 시즌을 늦게 마쳐 새 시즌을 다음 주 시작할 계획이었다.

지난 1일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비드 실바(34·스페인)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다비드 실바가 오늘 아침 검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라스팔마스에서 실시한 첫 번째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산 세바스티안에 도착해 실시한 두 번째 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울버햄턴 공격수 아다마 트라오레(24·스페인)가 스페인 대표팀 합류에 앞서 받은 코로나 진단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은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전원의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고, 트라오레는 라스로자스 훈련 캠프 도착 즉시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라오레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지침에 따라 네이션스리그 참가가 불발됐다. 스페인은 이번달 네이션스리그에서 독일, 우크라이나와 맞붙을 예정이다.

[문현웅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