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코로나성금 쾌척 등 귀감
MLB구단 선정 30명에 이름 올려
추신수가 10일 MLB 클레멘테상 텍사스 후보로 지명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화상인터뷰 캡처 |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맏형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기부와 선행에서도 맏형의 모습을 보여왔다. 추신수는 2011년 아내 하원미씨와 ‘추신수 재단’을 세워 한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어린이들을 위해 거액을 내놓았다. 2014년 7년간 1억3000만달러를 받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더 통 큰 모습을 보여줬다. 2016년에는 경기장 입장권 4만달러어치를 사 한인 동포들에게 선물했다.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댈러스와 리처드슨의 문화센터와 사찰에도 15만달러를 기탁했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19로 고통받던 대구시민들을 위해 2억원을 기탁했고, 지난해엔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1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급여를 받지 못해 당장 생계에 어려움을 겪던 텍사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1인당 1000달러씩을 나눠준 것은 큰 화제와 함께 다른 빅리거들의 귀감이 됐다.
이런 추신수가 10일 202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의 텍사스 구단 후보로 선정됐다. 이 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빅리거 클레멘테를 추모해 제정됐다. 매년 사회에 공헌한 선수 중 각 구단이 선정한 30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4대 중계 방송사 대표, 클레멘테 유족, 팬 투표 등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추신수는 “뭔가 바라고 사람들을 도와준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가치를 평가할 수 없을 만큼 값진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다만 그는 지난 8일 시애틀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쳐 이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추신수는 “부상으로 시즌을 끝내는 것을 싫어한다”며 회복해 다시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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