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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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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악의 오심…급소 아픈 척 연기(?)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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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베테랑 에드 허먼(39, 미국)이 심판의 오심을 발판 삼아(?) UFC 3연승을 달렸다.

허먼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7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스(31, 미국)의 왼팔에 기무라를 걸어 3라운드 2분 41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논란의 역전승이었다.

허먼은 2라운드 복부에 로드리게스의 니킥 두 방을 맞고 주저앉았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에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다. 정타를 맞아 경기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 즉 TKO였다.

그런데 심판 크리스 타이오니는 로드리게스의 니킥이 정확히 어디에 꽂혔는지 보지 못했다. 복부가 아니라 급소로 들어간 로블로 반칙이라고 판단했다.

로드리게스의 TKO승으로 경기를 끝내야 했지만, 잠시 멈추고 외려 허먼에게 대미지를 회복할 여유 시간을 줬다.

원래대로면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던 허먼은 '베테랑답게' 빠르게 사태를 파악했다. 급소 충격이 있는 것처럼 손을 파울컵에 갖다 댔다. 심판에게 로블로였다는 확신을 줄 만한 행동이었다.

위기를 넘긴 허먼은 3라운드 기회를 잡았다. 가드포지션에서 파운딩을 두들겨 맞다가 로드리게스의 왼팔에 기무라를 걸었다.

허먼은 판정으로 가면 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빠져나오려는 로드리게스의 몸부림에도 필사적으로 그립을 놓지 않았다. 결국 탭까지 받아 냈다.

찜찜한 승리를 낚은 허먼은 '연기했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경기 후 해설 위원 마이클 비스핑과 인터뷰에서 논란의 장면에 대해 "어디를 맞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충격이 있었고 쓰러졌다. 급소였는지 몸통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주저앉았던 것만 기억한다"고 말했다.

연기가 의도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진실은 본인만 안다. 그러나 허먼이 맞지도 않은 급소 통증을 호소하며 사기 쳤다는 의심을 피하긴 힘들다.

심판 타이오니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정말 역겨운 최악의 오심이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로드리게스 측은 네바다주체육위원회에 결과 번복을 어필할 계획이다. 그나마 다행은 UFC가 억울한 로드리게스에게 승리 수당을 주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허먼이 프로 41번째 경기에서 거둔 26번째 승리는 '역사에 남을 오심에 연기력을 더해 거뒀다'는 오명을 쓰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옥타곤에서 가장 억울한 패배자가 됐다.

UFC 파이트 나이트 177 메인이벤트에서 미셸 워터슨이 안젤라 힐에게 2-1로 판정승하고 2연패를 끊었다.

코메인이벤트에서 오트만 아자이타는 카마 워시를 1라운드 펀치 TKO로 꺾고 13연승을 달렸다.

UFC 파이트 나이트 177 결과

[여성 스트로급] 미셸 워터슨 vs 안젤라 힐
미셸 워터슨 5R 종료 2-1 판정승(47-48,49-46,48-47)

[라이트급] 오트만 아자이타 vs 카마 워시
오트만 아자이타 1R 1분 33초 펀치 TKO승

[여성 플라이급] 록산 모다페리 vs 안드레아 리
록산 모다페리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라이트헤비급] 에드 허먼 vs 마이크 로드리게스
에드 허먼 3R 2분 41초 기무라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바비 그린 vs 앨런 패트릭
바비 그리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페더급] 빌리 콰란틸로 vs 카일 넬슨
빌리 콰란틸로 3R 7초 펀치 KO승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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