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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유럽 빅리그 통산 100호골.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자 아시아 축구계도 들썩이고 있다.
토트넘은 5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맨유에 6-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역사적인 대승과 함께 승점 7점으로 6위에 위치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마르시알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산체스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키틱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토트넘이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전반 4분 은돔벨레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불과 3분 뒤 손흥민의 발 끝이 빛났다. 전반 7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맨유의 뒷 공간을 파고 들었고 감각적인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맨유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29분 라멜라의 얼굴을 가격한 마르시알이 폭력적인 행위로 퇴장을 당했다.
전반 30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한 골 더 추가했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7분 오리에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각이 없는 상황에서 공을 방향만 바꿔놓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6분 만에 호이비에르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오리에가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34분 손흥민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데이비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케인이 이를 마무리하며 6-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예상을 깨고 선발 출전했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초 3~4주의 회복 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일주일 가량의 휴식 기간을 거친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골 1도움을 터뜨리며 대승의 일등 공신이 된 손흥민에 평점 9.4점을 부여했다. 해리 케인과 함께 최고 평점이다. 또한 2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현재 EPL 6골로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더불어 역사적인 기록도 작성했다. 손흥민은 한국인 통산 유럽 빅리그 100호골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차붐' 차범근의 98골이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98골을 올렸고 이날 2골을 추가했다. 분데스리가(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41골, EPL에서 59골을 터뜨렸다.
이에 아시아 언론들도 찬사를 보냈다. 특히 베트남 축구 전문 매체 '봉다'는 5일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10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매주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느낌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전세계를 봐도 이 정도의 대단한 선수는 많지 않다. 손흥민에 대한 논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박지성 역시 맨유에서 달성한 업적 때문에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불릴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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