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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시비옹테크, 자신의 프로 첫 타이틀을 '프랑스오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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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폴란드인 메이저 첫 우승 기록

아시아투데이

이가 시비옹테크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0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미국의 소피아 카닌을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올해 19세인 시비옹테크는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19세·현 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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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집에 있는 고양이도 이 중계를 보면 좋겠어요.”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시상식에서 한 말이다.

2001년생으로 올해 19세에 불과한 시비옹테크가 메이저 테니스대회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했다. 아직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 경험도 없던 이 어린 여자 선수는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시비옹테크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3800만 유로)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소피아 케닌(6위·미국)을 2-0(6-4 6-1)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19세·현 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로 이름을 아로새겼다.

특히 시비옹테크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역사가 긴 윔블던 첫 대회가 열린 1877년 이후 남녀 통틀어 폴란드인으로는 처음으로 단식 챔피언에 오른 인물이 됐다. 1968년 이후 오픈 시대 메이저 대회에서 폴란드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올린 최고 성적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은퇴)의 2012년 윔블던 준우승이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오픈 시대 이전인 1939년 대회에서 야드비가 엥드제호프스카가 준우승을 차지한 게 폴란드 여자 선수의 단식 최고 성적이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트위터에 ”폴란드와 폴란드 스포츠, 폴란드 테니스에 역사적인 날을 선사한 시비옹테크에게 감사하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19세의 시비옹테크는 테니스에 ‘올인’하지 않은 학생 선수다. 테니스는 아직 그의 인생에 가장 큰 부분이 아니라는 게 시비옹테크 코치의 설명이다. 학업을 병행 중인 시비옹테크는 아직 전업 테니스선수로 진로를 확정하지 않았다. 대학 진학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을 자신의 프로 첫 우승대회로 삼으며 일약 테니스 신성으로 떠올랐다. 2016년 프로로 데뷔한 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16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 강력한 스윙을 자랑했다. 나이는 어린 소녀에 불과했지만 실력은 톱 랭커 선배들을 압도했다.

16강에서 톱 시드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2-0(6-1 6-2)으로 완파한 것을 포함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단 한세트로 내주지 않은 것이다. 프랑스오픈에서 여자 단식 무실 세트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07년 쥐스틴 에넹(은퇴·벨기에) 이후 13년 만이다. 올해 호주 오픈 우승자로 한 해에 메이저 2개 대회 우승을 노리던 케닌을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도 공격 횟수 25-10, 서브 최고 시속 180㎞-157㎞로 압도한 끝에 역사적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비옹테크는 여자 단식 우승(상금 160만유로·21억7000만원)와 여자 복식 준결승 진출(상금 11만606유로·1억5000만원)까지 더해 약 23억원이 넘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이는 그가 프로데뷔 이래 획득한 누적 상금 총액인 110만6808달러(약 12억7000만원)보다 두배 가까운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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