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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가짜사나이' 잇따른 논란

날아오르던 '가짜사나이', 잇단 잡음에 급추락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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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가짜사나이 / 사진=김계란 인스타그램,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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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짧고 굵었다. 올해 가장 뜨거운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가짜사나이'가 날아오르다 결국 추락했다. 잇단 잡음에 '가짜사나이'는 결국 스스로 자취를 감추는 쪽을 택했다. 첫 편을 내놓은 지난 7월 9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가짜사나이'는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패러디한 프로그램으로, 헬스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와 글로벌 보안 전문회사 무사트(MUSAT)가 함께한 하이퍼 리얼리티 예능이다. 공개된 적이 없었던 UDT 특수훈련 과정을 대본 없이 리얼하게 담아내며, 상상을 초월하는 강도 높은 훈련,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매력적인 교관과 개성 넘치는 훈련생들의 활약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7월 첫 공개된 '가짜사나이'를 향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한 달간 업로드된 7편의 본편 누적 조회 수가 무려 5천만 뷰에 달했을 정도다. '가짜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했던 이근의 '너 인성 문제 있어?' 등의 대사들은 유행어가 됐다.

'가짜사나이'는 화제의 중심에 섰고, 인기에 힘입어 1기 방송이 끝난 지 두 달여 만에 2기로 돌아왔다. 시즌2에는 래퍼 베이식, 전 축구 국가대표 김병지,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방송인 줄리엔 강, 가수 샘 김 등 유명인들이 출연을 확정지으며 TV 프로그램 못지 않은 라인업을 자랑했다. 훈련생은 2배로 늘어났고, 교관들 역시 1기에서 활약했던 에이전트H, 야전삽짱재, 로건 등 UDT 출신 교관들은 물론, 새로운 개성만점 교관들도 2기에 합류해 1기보다 세 배로 늘어난 총 12명의 교관진이 출연했다.

심지어 유튜브에서만 공개되는 것이 아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카카오TV와 왓챠를 통해서도 동시에 공개되며 그 영역을 넓혔다. 왓챠 측은 "왓챠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특별편도 함께 공개될 계획이다. 본편에는 담을 수 없었던 촬영장 뒷이야기들이 특별편을 통해 공개된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단순히 유튜브에서만 소비되던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다는 증거다.

그러나 '가짜 사나이'의 승승장구는 오래가지 못했다. 2기가 공개된 초반에는 폭발적인 조회 수를 자랑하며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가짜사나이' 1기 흥행의 주역이었던 이근 해군 예비역 대위가 '빚투' 논란을 시작으로 성범죄, 폭행 사건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이근 대위는 논란에 정면 돌파하는 쪽을 택했지만, 연이은 사생활 문제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그동안 출연했던 광고에서 줄줄이 퇴출됐고, SBS '정글의 법칙' 등 출연했던 일부 방송에서도 편집됐다.

지난 12일 공개된 '가짜사나이2' 4회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내용이 취지와 맞지 않게 육체적, 정신적 가혹함이 도를 넘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시즌2에 교관으로 출연한 로건(본명 김준영)과 정은주에 대해서도 불법 퇴폐업소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온 것이 '가짜사나이' 방송 중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피지컬 갤러리'는 15일 공개 예정이던 5회 업로드를 하지 않았다. '가짜사나이' 제작진 측은 "최근 이슈와 상관없이 다음 화 업로드를 한 주가량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짜사나이'를 둘러싼 '잡음'의 불씨가 꺼지지 않자 결국 방송을 중단했고, 1기의 영상까지 비공개로 전환했다.

16일 유튜버 김계란은 유튜브 '피지컬 갤러리' 채널 커뮤니티에 "최근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한 훈련생과 교관, 나아가 가족들까지 극심한 악플에 시달리고,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사람들의 가십거리와 사회적 이슈로 소비되고 있어 그 책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가짜사나이'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저는 최근 논란에 대한 모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잠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저희 팀원들과 함께 재정비해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가짜사나이'와 관련된 모든 영상은 '피지컬 갤러리' 채널에서 게시를 중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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