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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 앞둔 박경완 대행 “염경엽 감독님과 팬들께 죄송” [MK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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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라인업 불러드리겠습니다.”

2020시즌 갑자기 지휘봉을 잡은 박경완 SK와이번스 감독대행은 사전 인터뷰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라인업부터 발표했다.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트윈스전은 2020시즌 SK의 마지막 경기다. 9위로 시즌을 마치는 SK이지만, 이날 오전 염경엽 감독 자진 사퇴 소식까지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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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 더구나 염경엽 감독의 자진 사퇴에 박경완 대행도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마지막일수도 있는 지휘봉, 박경완 대행은 같았다. 사전 인터뷰 시작은 이날 경기 라인업이었다. “오태곤(좌익수)-고종욱(지명타자)-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이재원(포수)-김강민(중견수)-김성현(2루수)-최지훈(우익수)-박성한(유격수).” 올 시즌 막판 SK가 꾸리는 최상의 라인업이다. 하위권이 확정된 팀 성적에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마지막 경기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박경완 대행도 “오늘 나갈 수 있는 멤버 중 최상의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고 덧붙였다.

감독대행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 더구나 염 감독의 자진 사퇴에 박경완 대행도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박경완 대행은 “감독님께는 오늘 전화 못드렸다. 전화 받으실 상황도 아닌 듯 해서, 내일쯤 드릴 생각이었다”며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마음이 좋지 않다. 모시던 감독님인데, 나 역시도 힘들고 책임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나한테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는 감독님께 죄송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마음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착잡한 목소리였다.

감독대행으로 시즌 절반 이상 팀을 이끌었다. 박경완 대행은 “제 야구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수석코치 입장에서 감독이라고 생각했을 때 움직임이 감독대행을 직접 해보면서 너무 큰 차이가 있더라. 감독 이란 자리가 판단을 해야 하고, 결정 해야 한다. 또 이겨야 한다”면서 “나름대로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막상 하다 보니 막히는 부분이 있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덤덤히 말했다.

박 대행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감독님이 쓰러지시고, 사실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두 번째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고 시즌 막판에 좋은 모습들로 움직여준 건 선수들 덕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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