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성장한 유럽파 품고 1년 만에 뜨는 완전체 벤투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벤투, 2일에 11월 A매치 나설 26명 명단 발표

손흥민·황희찬 등 합류… 15일 멕시코전·17일 카타르전

세계일보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1년간은 한국축구의 유럽진출사에 기념비적인 시간으로 기록될 만 하다. 손흥민(28·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넘어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하기 시작했고, 유망주에 불과했던 황희찬(24·라이프치히)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활약을 발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라이프치히에 입성했다. 황의조(28·보르도)와 이강인(19·발렌시아), 권창훈(26·프라이부르크) 등도 다소간의 부침 속에서도 빅리그에서 자신의 지분을 찾아가는 중이다. 여기에 황인범(24·루빈 카잔)이 러시아리그로 진출해 대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재성(28)도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등 1년전과 비교하면 모든 선수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자연스럽게 국내 축구팬들은 이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불행하게도 궁금증은 해소될 길이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충격파 속에 대표팀이 11개월 이상 개점휴업한 탓이다. 멈췄던 한국축구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해 지난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간의 스페셜매치가 열렸지만 이마저도 자가격리 등 현실적 문제로 유럽파들은 제외됐다.

마침내 유럽파들까지 총망라한 완전체가 출격하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스페셜매치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유럽파들이 합류해 뛸 수 있도록 유럽원정 평가전을 추진해 두차례의 경기를 성사시켰다. 대표팀은 15일 오전 5시 멕시코와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대결하고, 17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BSFZ 아레나에서 상대한다.

이 경기에 나설 소집명단에는 손흥민, 황희찬을 비롯한 핵심 유럽파 7명이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 이후 무려 1년만의 대표팀 재승선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환경이 다르고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시간도 부족하기에 소속팀 활약과 대표팀 활약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매우 좋다. 모범적이고 프로다운 선수로 앞으로도 그런 능력을 대표팀에서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장 시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황희찬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 무대에서 뛰게 된 데다가 라이프치히도 지난 시즌 UCL 준결승에 오른 팀이라 주전 경쟁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견해를 밝혔다.

유럽파와 함께 역시 그동안 대표팀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김민재(24·베이징 궈안), 박지수(26·광저우 헝다) 등 중국파와 남태희(29), 정우영(31·이상 알사드), 김진수(28·알나스르) 등 중동파도 합류했다. 여기에 조현우(29), 홍철(300, 김태환(31·이상 울산), 손준호(28·전북), 나상호(26·성남), 김문환(24·부산) 등 K리그 정상급 스타들이 오스트리아로 날아가 유럽파들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

벤투 감독이 최근 적극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는 ‘젊은피‘들이 이런 스타들과 호흡을 맞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이번 원정의 관심거리다. 원두재(23·울산), 이동준(23·부산)이 지난달 스페셜매치에 이어 또 한번 대표팀에 승선했고, 정태욱(23·대구), 엄원상(광주), 윤종규(22·서울)도 A대표팀 데뷔를 눈앞에 두게 됐다. 벤투 감독은 “올해처럼 A매치 기회가 없었던 때에 이런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살렸으면 싶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