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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바샥셰히르전 인종차별 논란에 "몰수패 기다리게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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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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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토마스 투헬 PSG 감독은 상대팀이 인종차별 피해를 겪는 상황에서 몰수승을 기대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바샥셰히르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6차전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 중 대기심과 바샥셰히르 코치 사이에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져 경기가 중단됐다.

당시 0-0으로 진행되던 전반 13분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바샥셰히르 코치 피에르 웨보에게 '니그로'라는 흑인 비하 단어를 사용했다. '니그로'는 흑인 노예를 뜻하는 니거(nigger)에서 파생된 대표적인 인종차별 단어 중 하나다. 웨보 코치와 바샥셰히르 공격수 뎀바 바 등은 즉각 대기심에게 항의했다.

경기가 중단된 채 심판진과 양 팀 선수단, 코치진이 벤치 앞에 모여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바샥셰히르와 PSG 모두 대기심을 강력 규탄했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마르퀴뇨스 등 PSG 선수들도 바샥셰히르편에 섰다. 급기야 양 팀 선수단 모두 경기를 보이콧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일시 중단되어 다음날 같은 곳에서 전반 13분부터 재개됐다. 그 결과 PSG가 바샥셰히르를 5-1로 이겼다.

'뉴욕타임스', 'BBC', 'CNN' 등에서 객원기자로 활동하는 로마인 몰리나는 25일 "PSG와 바샥셰히르 경기에서 인종차별 사건으로 경기가 멈췄을 때 투헬 감독은 PSG 선수들에게 경기장에 남아있으라고 지시했다. 상대팀의 몰수패를 기다리기 위해서 이 같은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헬 감독의 이 같은 지시는 PSG 선수들에게 충격과 실망만 남겼다. 결국 투헬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부연했다.

그로부터 약 2주의 시간이 흐른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는 "PSG가 투헬 감독을 경질하려고 한다. 투헬 감독 후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PSG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PSG는 17라운드까지 진행된 프랑스 리그앙에서 올림피크 리옹, 릴에 밀려 3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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